▲ 류현진. ⓒ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류현진은 어깨 보호를 위해 불펜 투구를 하지 않는다."

일본인 최초의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로 알려진 오오지미 이사오가 경기 외적으로 너무 많은 공을 던지게 하는 일본의 야구 문화에 경종을 울렸다.

2일 일본 주니치스포츠에 실린 칼럼에서 오오지미는 "나이가 들면 누구나 어느 정도는 구속이 떨어진다. 그런데 그 내림세를 보면 일본과 미국에 차이가 있다. 일본 프로야구 선수들이 메이저리그 투수보다 더 가파르게 구속이 떨어진다. 아마추어 시절부터 너무 많은 공을 던지는 나쁜 관습이 원인으로 꼽힌다"고 주장했다.

그는 "요즘 프로야구는 조금 나아졌다고 하지만, 일본 야구계 전반적으로 불펜에서 너무 많은 공을 던지는 것이 눈에 띈다. 메이저리그에서는 선수의 커리어 전체를 염두에 두고 투구 수를 최소화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연투도 많지 않다. 선발투수의 휴식도 중요하게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오오지미가 든 '좋은 예'가 바로 류현진이다. 류현진은 실전 등판 사이에 불펜 투구를 하지 않는, 메이저리그에서도 보기 드문 사례다. 그러면서도 경기력을 유지하고 있다. 지난해 메이저리그 평균자책점 1위에 올랐을 때는 그동안 류현진의 이런 루틴을 몰랐던 기자들이 깜짝 놀라기도 했다.

오오지미는 "마에다도 불펜 투구를 최소화하고 있다. (메이저리그에서는)데이터를 활용해 선수의 건강을 유지한다. 강인한 몸을 만드는 것도 중요하지만 이 과정에서 '합리'를 빼놓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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