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ESPN이 2일 광주 롯데전 경기를 생중계하면서 복귀전에서 선두타자 초구 홈런을 때려낸 김호령을 집중조명했다. ⓒESPN 생중계 화면 캡쳐
[스포티비뉴스=광주, 고봉준 기자] “공 하나면 충분했다.”

복귀전에서 벼락같은 선두타자 초구 홈런을 때려낸 중견수 김호령(28)을 향한 감탄은 미국 생중계에서도 터져 나왔다.

미국 ESPN은 2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 KIA 타이거즈전을 생중계했다. 이날 경기는 KIA 김호령의 복귀로 관심을 모았다. 지난해 말 경찰 야구단에서 제대한 김호령은 골반 부상으로 컴백이 늦어졌고, 올해 초에는 손가락을 다쳐 스프링캠프까지 함께하지 못했다.

이어 올 시즌 개막을 앞두고 골반 부상이 다시 도져 2군에서 재활을 거쳤던 김호령은 이날 경기를 통해 안방 복귀전을 치렀다. 결과는 대성공이었다. 1번 중견수로 선발출장한 김호령은 1회말 롯데 선발투수 박세웅의 시속 145㎞짜리 초구 직구를 받아쳐 좌측 담장을 넘겼다.

김호령이 타석으로 등장하면서 복귀 과정을 소개하려고 했던 ESPN 중계진은 눈 깜짝할 사이 터진 홈런을 보며 감탄을 금치 못했다. 칼 래비치 캐스터는 “김호령이 복귀전 첫 타석에서 홈런을 때려냈다. 그것도 초구를 담장으로 넘겼다. 왼발을 열면서 몸쪽 공을 정확하게 쳐냈다”고 놀라워했다.

에두아르도 페레스 해설위원은 “김호령이 덕아웃에서 동료들로부터 엄청난 축하를 받았다”고 상황을 설명한 뒤 “김호령은 현재 최원준과 중견수 경쟁을 벌어야 한다. 그런데 이 홈런으로 경쟁은 더욱 재미있게 됐다”고 말했다.

▲ KIA 김호령 ⓒ한희재 기자
이후 타석으로 계속해 들어선 김호령은 중계진의 주목을 끊임없이 받았다. 약 3년 만의 복귀전에서 선두타자 초구 홈런을 때려낸 타자라는 수식과 함께였다.

군 복무와 부상을 거쳐 안방으로 돌아온 김호령은 다만 이후 타석에서 삼진 2개와 우익수 뜬공, 볼넷을 기록하고 안타를 추가하지 못했다. 그러나 미국 전역 생중계를 통해 잊지 못할 복귀전을 치른 하루임에는 틀림없었다.

스포티비뉴스=광주, 고봉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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