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이든 산초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제이든 산초(20, 보루시아 도르문트)가 의미 있는 골 세리머니를 보였다.

지난달 25일(이하 한국 시간) 백인 경찰 가혹행위로 숨진 미국 흑인 남성 조지 플로이드 씨를 위한 골 세리머니로 조용히 끓는 마음을 드러냈다.

산초는 1일 독일 파더보른 벤틀러 아레나에서 열린 2019-20시즌 분데스리가 파더보른과 경기에서 팀이 1-0으로 앞선 후반 13분 오른발 슛을 넣었다.

득점 직후 유니폼 상의를 벗은 산초는 속옷에 적힌 '조지 플로이드를 위한 정의(Justice for George Floyd)' 문구를 꺼내보였다.

이 문구는 티브이를 통해 전 세계로 송출됐다.

산초는 주심으로부터 곧장 옐로카드를 받았다. 상의 탈의와 정치적 표현을 금하는 리그 규정에 따른 조치.

하나 산초는 후반 29분과 추가 시간에 연속 골을 뽑으며 커리어 첫 해트트릭을 달성했다. 메시지뿐 아니라 실력으로도 인상적인 하루를 보냈다.

경기 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속옷 문구를 부연했다.

“생애 첫 해트트릭을 거둔 날이지만 그보다 더 유념하고 기억해야 할 게 있다. 오늘날 우리가 진보를 위해 싸워야만 하는 중요한 사건이 세계 곳곳에서 벌어지고 있다"고 운을 뗀 뒤 "우리는 하나로 뭉쳐야 한다. 그리고 싸워야 한다. 함께하면 할수록 우리는 더 강해진다"고 힘줘 말했다.

▲ 플로이드 메이웨더
산초 외에도 '조지 플로이드 사건'에 분노하는 스포츠 스타가 여럿이다.

미국프로농구 샬럿 호네츠 구단주인 마이클 조던(57, 미국)은 같은 날 구단 성명을 통해 "평화적인 방법으로 불의에 저항해야 한다. 매우 슬프고 진심으로 고통스럽다. (플로이드 사건에) 너무나 화가 난다"고 밝혔다.

여성 테니스 스타 세리나 윌리엄스(38, 미국)는 SNS에 한 흑인 소녀가 ‘우리는 흑인입니다’라고 말하는 영상을 올린 뒤 "지금 이 감정을 어떻게 표현해야 할지 모르겠다. 우리가 잠시 잊었던 말을 이 소녀가 해주고 있다"며 가슴 아파했다.

이밖에도 프리미어리그 리버풀 선수단, 50전 50승 무패 복서 플로이드 메이웨더(43, 미국) 일본 여성 테니스 간판 오사카 나오미(22) 미국프로야구 스타 지안카를로 스탠튼(30, 뉴욕 양키스) 등 국적 종목을 가리지 않고 세계 스포츠인의 '플로이드 추모'가 이어지고 있다.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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