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치차리토
[스포티비뉴스=유현태 기자] '치차리토' 하비에르 에르난데스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향한 변함없는 애정을 표현했다.

치차리토는 멕시코 클럽 과달라하라에서 2006년 프로 선수로 데뷔했고 유럽 빅리그를 두루 거치면서 활약했다. 신체 조건이나 기술에선 평범한 편이지만, 귀신처럼 골 냄새를 맡고 마무리하는 능력에선 발군이란 평가를 받았다. 2010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이적으로 유럽 무대에 입성해 레알마드리드, 레버쿠젠, 웨스트햄, 세비야에서 활약했다. 2020년 1월부터 LA갤럭시에서 활약한다.

스포츠 전문 매체 'ESPN'의 1일(한국 시간) 보도에 따르면 리오 퍼디난드의 유튜브에 출연한 치차리토는 "레알마드리드행은 꿈을 이룬 것이다. 하지만 솔직해지자면 나는 언제나 '빨간색'일 것"이라고 말했다. 빨간색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상징하는 색으로, 맨유 선수와 팬들을 '레즈(Reds)'라는 애칭으로 부르기도 한다.

치차리토는 맨유의 과도기를 겪은 인물이다. 알렉스 퍼거슨 감독의 선택을 받아 맨유 유니폼을 입었지만, 2013년 5월 퍼거슨 감독의 은퇴 뒤 흔들리는 팀도 경험했다. 그는 "모예스와 나 사이에 개인적인 감정은 전혀 없다. 하지만 모예스 감독을 데려온 것은 실수였다. 모예스 때문이 아니다. 모예스 감독은 나쁜 지도자가 아니다. 하지만 맨유는 알렉스 퍼거슨 감독의 대체할 인물을 너무 빠르게 들였다"고 평가했다.

모예스 감독 선임은 치차리토에게도 악영향이었다. 치차리토는 "맨유에서 더 좋은 경력을 남길 수 있었던 선수들에게도 변화가 생겼다. 하파엘, 나, 그리고 대니 웰벡, 파비우 등이 그렇다. 많은 선수들이 뛰기 위해 팀을 떠나야 했다"고 말했다. 치차리토는 실제로 모예스 감독이 경질된 직후인 2014년 여름 레알마드리드로 임대를 떠났다. 2015년 1월 임대에서 복귀했지만 반 시즌만 뛴 뒤 바이엘레버쿠젠으로 이적했다.

스포티비뉴스=유현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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