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K 포수 이흥련. ⓒ고유라 기자

[스포티비뉴스=인천, 고유라 기자] SK 와이번스 포수 이흥련이 새 팀에서 뛴 첫 경기에서 맹활약했다.

이흥련은 30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경기에서 4타수 3안타(1홈런) 2타점 1득점을 기록하며 팀의 9-3 승리에 발판을 놨다. SK는 3연승을 달리며 9위 한화에 반 경기 차로 따라붙었다.

29일 저녁 늦게 두산에서 SK로 트레이드 되자마자 바로 7번 포수로 선발 출장한 이흥련은 2회말 1사 1루에서 장시환을 상대로 좌전 안타를 치면서 팀 첫 안타를 기록했다. 

5회에서는 선두타자로 나서 홈런을 치며 팀의 4-3 역전에 기여했다. 이흥련의 홈런은 삼성 소속이던 2016년 10월 6일 KIA전(당시 삼성 소속) 이후 1332일 만이다. 

경기 후 이흥련은 "원래 긴장하다가 경기하면서 풀리는 편인데 오늘은 경기 전에 바쁘기도 했고 정신이 없었다. 경기를 치르면서 집중이 됐다. 1회초 볼넷이 연속으로 나왔지만 투수(핀토)가 잘 던질 수 있는 공을 생각하면서 리드했는데 결과가 좋아서 잘 풀린 것 같다"고 첫 경기를 치른 소감을 밝혔다. 

이날 더그아웃에서 3안타를 친 이흥련에게 동료들은 "공격형 포수가 온 거냐"며 농담을 던졌다고. 이흥련은 "3안타를 치니까 기분이 좋긴 한데 처음부터 너무 잘 친 것 같다. 타격은 기복이 있고 팀에서 또 기대하는 게 있으니까 팀 기대대로 투수 리드 잘 하고 수비 안정감을 위해 더 열심히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이흥련은 이어 "김태형 감독님이 오기 전에 좋은 말씀을 많이 해주셨다. '두산에서는 경기에 많이 나가지 못했지만 SK에서는 기회가 더 많을 것이다. 가서 기회를 잘 잡아보라'고 하셨다. 어제 경기 끝나고 늦게 감사 인사를 드렸다. 다른 코치님이나 동료들에게도 어제 다 못한 인사를 오늘 다시 드려야 한다"며 전 소속팀에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스포티비뉴스=인천, 고유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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