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승진 ⓒSK와이번스
[스포티비뉴스=잠실, 김태우 기자] 두산이 SK와 트레이드를 통해 두 명의 선수를 수혈했다. 김태룡 두산 단장은 불펜 보강 및 미래를 본 차원의 트레이드라고 설명했다. 

두산과 SK는 29일 2대2 트레이드를 공식 발표했다. 두산은 SK로부터 우완 이승진(25)과 포수 권기영(21)을 받았다. 대신 포수 이흥련(31)과 외야수 김경호(25)를 SK에 보냈다.

두 팀은 26일부터 28일까지 잠실에서 3연전을 벌였으나 양팀 감독이 자연스럽게 트레이드를 논의할 수 있는 장이 마련됐다. 27일과 28일 카드를 맞추기 시작한 두 팀은 29일 트레이드에 최종 합의했다.

두산 관계자는 이번 트레이드에 대해 “이승진은 선발, 롱릴리프 등으로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다. 95년생으로 1군 경험이 있고 성장할 수 있는 좋은 자질을 갖고 있다. 미래를 내다본 트레이드”라면서 “99년생 권기영은 3라운드 출신으로 성장 가능성이 크다. 이승진과 권기영 모두 군 문제를 해결했다”라고 이번 트레이드로 구단이 노렸던 효과를 설명했다.

김태룡 두산 단장은 "불펜을 보강하려고 이흥련 카드를 가지고 여러 군데 (논의를) 했다. 잘 맞는 곳이 없었는데, 이번에 우리 감독과 염 감독이 3연전 중 만나서 카드를 맞추다보니 약간 어린 쪽 불펜으로 선택을 했다"고 말했다.

이어 "저쪽은 이재원이 다쳤으니 흥련이로 보강을 했다. 처음에는 일대일 이야기를 하다 2대2로 확장이 됐다. 우리도 포수를 한 명 보내면 2군에서 경기를 할 포수가 있어야 했다"면서 과정을 설명했다.

이어 "2군에 있는 김상진 투수코치가 '나쁜 투수가 아니다. 교정을 하면 140 중반을 던질 수 있다. 괜찮은 투수다. 2군에 어린 투수들이 올라오지 않고 있기 때문에 영입을 해서 대비를 해야 하지 않겠느냐'라고 말했다"고 덧붙였다. 김 단장은 "권기영도 2차 3번에 잡은 포수인데, 군대도 갔다오고, 엉터리 포수가 아니라는 스카우트팀 이야기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승진 활용법에 대해서는 "감독이 오면 직접 보고 싶어 하더라"면서 올해 내에도 충분히 쓸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흥련은 경기가 끝난 뒤에야 트레이드 사실을 안 것으로 알려졌다. 이흥련은 두산에 "감사하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스포티비뉴스=잠실, 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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