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G 류중일 감독(왼쪽)과 KIA 맷 윌리엄스 감독. ⓒ SPOTV NEWS
[스포티비뉴스=광주, 신원철 기자] LG 류중일 감독과 KIA 맷 윌리엄스 감독은 29일 광주에서 처음 만났다. 두 사람의 '사담'은 취재진이 들을 수 없었지만, 경기 전 브리핑에서 상대 팀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는 확인할 수 있었다. 

윌리엄스 감독은 LG에 대해 "좋은 팀이다. 힘있는 타자들이 있다, 잘 치고 주루 플레이도 좋다. 애런 브룩스에게 좋은 시험대가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이 경기 전까지 LG는 14승 6패로 NC 다이노스에 3경기 뒤진 2위를 달리고 있었다. 2번타자 김현수와 4번타자 로베르토 라모스의 파괴력을 앞세워 팀 OPS 4위(0.821)를 기록했고, 구장 효과를 감안한 조정 가중 득점생산력(wRC+,스탯티즈)은 120.5로 전체 1위였다. 

류중일 감독은 한층 젊어진 KIA의 내야에 주목했다. 그는 "KIA는 지난해 주전 중 몇몇 선수들이 빠졌다. 김주찬이 없고, 유격수는 박찬호로 바뀌었다. 새로운 얼굴이 나왔는데 그만큼 발이 빨라진 느낌이다. 외국인 투수 드류 가뇽과 오늘 만날 브룩스도 좋더라. 해봐야 알겠지만 아무튼 첫 경기 잘 해보겠다"고 얘기했다. 

11승 10패의 KIA는 FA 안치홍의 이탈에도 프레스턴 터커의 '업그레이드'와 나지완의 부활, 황대인의 재발견이 더해져 공격에서 지난해 이상의 성적을 내고 있다. 여기에 지난해에는 큰 도움이 되지 않았던 외국인 투수진이 모두 초반부터 활약하면서 마운드까지 안정됐다. 

5할 이상의 승률을 기록하고 있는 두 팀의 맞대결 답게 경기는 팽팽했다. 3회까지 차우찬과 브룩스 모두 실점하지 않았다. 4회 LG 라모스가 선제 2점 홈런을 터트리자 KIA 최형우가 솔로 홈런으로 반격했다. 

경기는 불펜 싸움에서 갈렸다. LG는 2-1로 앞선 8회 채은성의 3점 홈런으로 5-1까지 달아났다. 9회에는 이성우의 적시타로 6-1을 만들었다. LG가 6-2로 이겨 5연승을 달렸다. 

스포티비뉴스=광주, 신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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