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탈란타 유나이티드에서 일했던 마르티노 감독(오른쪽)


[스포티비뉴스=한준 기자] 아르헨티나 출신 '타타' 헤라르노 마르티노 멕시코 대표팀 감독이 FC 바르셀로나를 지휘했던 시절이 자신의 경력 중 최악이었다고 밝혔다.

스페인 스포츠 신문 아스가 29일 인터넷판 뉴스를 통해 보도한 인터뷰 내용에 따르면 마르티노 감독은 "결과가 그렇게 나쁜 시즌은 아니었다"며 "그때 우리는 우승컵(수페르코파 데 에스파냐)도 하나 들었고 결승전에 오른 대회(코파델레이)도 있었다. 하지만 바르셀로나는 우승컵을 몇 개를 드느냐가 중요한 팀이었다"는 말로 한 시즌 만에 경질된 것에 대해 아쉬워했다.

마르티노 감독은 "감독 생활 중 최악의 해였다"며 "그런 태도로 팀과 떠나게 됐기 때문"이라며 성적에 대한 부분보다 팀과 관계를 마무리하는 과정에 대한 서운함을 토로했다.

마르티노 감독은 당시 2013-14시즌 라리가에서 펼쳐진 엘클라시코에서 레알 마드리드에 두 차례 모두 승리하기도 했다. 

마르티노 감독은 자신이 바르셀로나에 전술적으로 기여한 것을 설명하기도 했다. "레알 마드리드를 홈에서 2-1로 꺾은 경기가 내겐 열쇠였다. 두 번째 골은 공간으로 뛰어들어갔기에 나왔다. 달리기의 가능성을 부정하는 상황이었지만 난 고칠 수 있다고 여겼다."

"속도가 바르셀로나를 더 완전하게 만들어 줄 것"이라고 했던 마르티노 감독은 결국 루이스 엔리케 감독 부임 후 속도감 있는 축구로 공간을 습격하자 바르셀로나가 성공할 수 있었다고 했다.

마르티노 감독은 자신의 최고의 시절로 파라과이 대표팀을 이끌었던 2010년 남아공 월드컵을 꼽았다. 2011 코파 아매리카 준우승도 이뤘다. 바르셀로나에서 실패한 뒤 마르티노 감도근 아르헨티나 대표팀에서 2015년과 2016년 코파 아메리카 준우승을 했고, 아탈란타 유나이티드 감독으로 2018년 MLS 컵 우승, 멕시코 대표팀 감독으로 2019년 골드컵 우승을 이뤄 명예회복에 성공했다. 

스포티비뉴스=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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