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투표수 조작 논란 끝에 구속된 안준영PD.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정유진 기자] 엠넷 '프로듀스101'(이하 '프듀') 시리즈 조작 혐의로 기소된 안준영PD와 김용범CP 등 제작진에 대한 1심 선고공판이 열린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1부(부장판사 김미리)는 이날 업무방해와 사기 등 혐의로 기소된 엠넷 안준영 PD와 김용범 CP(책임프로듀서), 김모씨 등 8명에 대한 선고 공판을 진행한다.

지난해 7월 종영한 '프로듀스X101'은 시청자 투표수가 특정 수의 배수로 나타난 것이 알려지며 조작 논란이 불거졌다. 이에 '프듀' 제작진 안 PD와 김 CP는 사기의 공동정범 혐의 및 위계에 의한 업무방해의 공동정범 혐의, 배임수재 혐의 등으로 기소, 현재 구속된 상태로 재판에 넘겨졌다.

안 PD 측은 그간 법정에서 공소사실을 모두 인정한다면서도, 개인의 사욕을 채우려 했거나 부정 청탁을 받고 한 것은 아니라고 주장해왔다. 안 PD는 기획사 관계자들과의 술자리를 인정하면서도 '친목도모'라는 입장을 유지하며 부정청탁, 특정 연습생 특혜 등에 대해 부인했다. 그러면서 방송 조작 관련, "깊이 뉘우치고 반성하고 있다"면서 "상처받은 모든 분들께 사과드리지 못해 고통스러웠다. 정말 죄송하다"라고 입장을 전했다.

김용범 CP도 방송 조작 여부에 대해 시인했지만 부정청탁은 부인했다. 또 그도 "저로 인해 상처받은 시청자, 연습생, 회사 동료 분들에게 반성하며 지냈다"며 "다시 한번 죄송하다"고 사죄한 바 있다.

검찰은 지난 12일 5차 공판에서 재판부에 안 PD와 김 CP에게 징역 3년을 요청, 또 함께 기소된 제작진 이 PD에 대해서는 징역 2년을 구형했다. 당시 검찰은 "피고인들은 개인 이익을 추구한 것이 아니지만 국민 프로듀서가 데뷔 멤버를 정한다는 기준을 설정하고는 지극히 개인적 생각으로 데뷔 멤버를 조작하는 발상을 했다"고 구형 이유를 밝혔다.

스포티비뉴스=정유진 기자 u_z@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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