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쿄올림픽조직위원회 무토 도시로 사무총장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2020년 도쿄 올림픽 진행을 놓고 일본과 국제올림픽위원회(IOC) 간 엇갈리는 의견이 나와 눈길을 끌고 있다.

토마스 바흐(66) IOC 위원장은 21일(한국 시간) 영국 공영 방송 'BBC' 인터뷰에서 도쿄 올림픽 취소 가능성을 언급했다.

1년 연기된 도쿄 올림픽이 내년에도 정상 개최가 어려울 경우 추가 연기 대신 취소를 선택할 수밖에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바흐 위원장은 "2021년에도 올림픽이 개최되지 못하면 대회는 취소될 것으로 본다"면서 "일본 아베 신조(65) 총리도 (올림픽 개최와 관련해) 내년 여름이 마지막 시기라고 말했다"며 자기 목소리를 분명히 했다.

이어 "올림픽 조직위원회는 약 5000명에 이르는 (대규모) 인원을 무한정 묶어둘 수 없다. 재정 문제가 수면 위로 떠오르게 된다. 더불어 글로벌 스포츠 이벤트 일정을 해마다 바꾸면 선수들이 불확실성 탓에 애를 먹게 된다"고 덧붙였다.

그러자 일본이 즉각 움직였다. 바흐 위원장 인터뷰에 선을 그었다. 빠른 반박으로 동요를 진화하는 모양새다.

하시모토 세이코(56) 일본 올림픽·패럴림픽담당상은 22일 각료회의가 끝난 뒤 기자회견에서 "아베 총리와 바흐 위원장이 나눈 전화통화 자리에 함께 있었지만 (바흐 위원장이 말한) 얘기는 전혀 없었다"고 강조했다.

올림픽 취소 가능성을 언질한 바흐 위원장 발언을 전면 부정했다.

도쿄올림픽조직위원회 무토 도시로(77) 사무총장도 닛칸스포츠 등 복수 언론과 인터뷰에서 "바흐 위원장 발언은 들은 바가 없다. 아베 총리도 아는 내용이라 했는데 (사무총장인 자신도) 처음 듣는 얘기"라며 고개를 저었다.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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