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에드손 바르보자가 프로 데뷔 후 처음으로 페더급 경기를 갖는다. 확실히 얇아졌다.

[스포티비뉴스=이교덕 격투기 전문기자] 3연승 하다가 최근 5경기 1승 4패(패패승패패).

위기에 빠진 에드손 바르보자(34, 브라질)는 일생일대 모험을 걸었다. 2009년 프로 데뷔 후 라이트급으로만 뛰다가 처음으로 페더급 감량을 단행했다.

"새로운 시작이 될 것"이라고 마음을 다잡으면서.

결과는 '145.5파운드 계체 통과'였다. 바르보자는 오는 17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 잭슨빌 베터런스메모리얼아레나에서 열리는 UFC 온 ESPN 8 출격 준비를 마쳤다.

근육량이 많아 감량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를 뒤로하고, 바르보자는 16일 체중계에서 편안한 미소를 지었다.

감독관이 "145.5파운드"라고 외치자, 라이트급 계체에서 그랬던 것처럼 양손 검지로 하늘을 가리켰다.

바르보자는 전적 20승 8패의 타격가. 막강한 화력을 자랑하지만, 하빕 누르마고메도프·토니 퍼거슨·저스틴 개이치 등 톱3에게 무릎을 꿇어 라이트급 타이틀 전선에서 밀려나 버렸다.

▲ 라이트급 계체에선 이런 느낌. 과연 에드손 바르보자는 페더급에서 경기력이 더 살아날까?

주 전장을 바꾼 발차기 장인 바르보자는 '코리안 좀비' 정찬성이 활동하는 페더급 타이틀을 노린다.

스타트를 잘 끊어야 한다. 상대는 최근 5연승을 달리며 13승 2패 전적을 쌓은 댄 이게(28, 미국)다. 페더급 랭킹 15위.

바르보자는 몸통이 얇아졌지만 경기 스타일에 변화는 없다. "이게는 날 압박해 레슬링 싸움을 걸려고 할 것이다. 내가 댄 후커를 잡았을 때처럼 거리를 두고 싸우겠다"고 예고했다.

바르보자는 '킥 장인'이다. UFC에서 로킥·미들킥·하이킥 등 다양한 발차기로 경기를 끝냈다. 몸무게를 줄이고도 킥 스피드와 파워가 여전하다면 페더급 상위 랭커들에게 위협이 될 수 있다.

UFC 온 ESPN 8 계체에서 깜짝 화제가 된 건 유라이야 페이버가 대체 선수 자격으로 체중계에 오른 일이다.

UFC 공식 발언은 없었지만, 페이버는 자신의 선수인 송야동이 비자 문제로 출전이 어려워지면 대신 말론 베라와 싸울 예정이었다고 밝혔다.

송야동이 문제없이 베라와 상대할 수 있게 되면서, 페이버가 옥타곤에 오를 일은 없다. 팀 알파메일 소속 파이터들인 대런 엘킨스와 송야동의 세컨드로 옥타곤 사이드에 선다.

UFC 온 ESPN 8은 오는 17일 오전 10시부터 스포티비나우와 스포티비온에서 생중계된다.

메인이벤트는 알리스타 오브레임과 월트 해리스의 헤비급 경기, 코메인이벤트는 클라우디아 가델랴와 안젤라 힐의 여성 스트로급 경기다.

▲ 메인이벤터 알리스타 오브레임(왼쪽)과 월트 해리스.
▲ 유라이야 페이버가 계체에 깜짝 등장했다.

UFC 온 ESPN 8 계체 결과

-메인카드
[헤비급] 알리스타 오브레임(253.5) vs 월트 해리스(264.5)
[여성 스트로급] 클라우디아 가델랴(115.5) vs 안젤라 힐(115)
[페더급] 댄 이게(146) vs 에드손 바르보자(145.5)
[미들급] 에릭 앤더스(186) vs 크리스토프 조트코(185.5)
[페더급] 송야동(145.5) vs 말론 베라(145.5)

-언더카드
[웰터급] 맷 브라운(171) vs 미구엘 바에자(170.5)
[미들급] 앤서니 에르난데스(185.5) vs 케빈 홀랜드(182.5)
[페더급] 어윈 리베라 vs 기가 치카제(145.5)
[여성 플라이급] 코트니 케이시(126) vs 마라 로메로 보렐라(125.5)
[페더급] 대런 엘킨스(146) vs 네이트 란트베어(146)
[헤비급] 호드리고 나시멘토(255) vs 돈테일 메이어스(241)

대체 후보- 마빈 베토리(203.5) 유라이야 페이버(153.5)

스포티비뉴스=이교덕 격투기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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