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관계자는 29일 "선수단 리빌딩과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라는 데 구단과 박 감독이 공감했다"면서 "계약 기간이 이달까지인 박 감독과 연장 계약을 맺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어 "결정된 건 아무것도 없다. 백지상태에서 새 감독 선임을 준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 감독은 2016년 4월 대한항공 수장으로 부임했다. 뛰어난 지도력을 뽐냈다. 부임 첫 해부터 소속 팀을 정규리그 우승으로 이끌었다.
2017-18시즌에는 대한항공 역사에 한 획을 그었다. 챔피언 결정전에서 현대캐피탈을 누르고 구단 사상 첫 챔프전 우승을 이루는 데 한몫했다. 대한항공의 오랜 무관 한을 풀어 줬다.
2018-19시즌에는 두 번째 정규리그 우승을 달성했다. 통합 우승까지 넘봤으나 챔피언 결정전에서 현대캐피탈에 고개를 떨궜다.
박 감독 부임 뒤 대한항공은 V리그를 대표하는 강팀으로 자리매김했다. 2퍼센트 부족한 강호에서 뒷심까지 단단한 대권 후보로 입지를 굳혔다.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