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욕 양키스 투수 다나카 마사히로.

[스포티비뉴스=고유라 기자] 미국 현지 매체가 뉴욕 양키스 투수 다나카 마사히로(32)의 미래를 전망했다.

2014년 뉴욕 양키스와 7년 1억5500만 달러에 계약을 맺고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다나카는 올 시즌이 끝나면 메이저리그 FA 요건을 갖춘다. 개정된 메이저리그 규정에 따라 올 시즌이 취소되더라도 다나카는 서비스타임을 인정받아 겨울 FA 시장에 나올 수 있다.

'CBS 스포츠'는 10일(한국시간) 양키스 투수진을 점검하면서 다나카에 대해 "스피드가 아닌 레퍼토리로 타자들을 요리하는 선수"라며 "만 31살의 나이 때문에 올해에 비해 내년 연봉은 떨어지겠지만 장기적인 미래가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위 매체는 "다나카는 최근 ML 다른 투수들과 반대의 흐름으로 가고 있다. 요즘 투수들은 전체적으로 직구를 적게 던지고 변화구 비중을 늘리고 있지만 다나카는 최근 직구를 더 많이 던졌다. 그리고 양키스는 점점 파워 피처를 많이 기용하고 있지만 다나카는 파워보다는 볼배합과 제구로 타자를 상대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다나카는 지난해 7월 26일 보스턴 레드삭스전에서 3⅓이닝 12실점이라는 최악의 피칭을 보여줬다. 이후 스플리터 그립을 바꿨고 이후 11경기에서 평균자책점 3.79로 호투했다. 시즌 중간에 투수가 그립을 바꾸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과감한 선택을 했고 포스트시즌에서도 활약했다"고 호평했다.

다나카는 "나는 항상 사용했던 그립을 유지하려고 노력했다. 하지만 좋을 때와 나쁠 때의 결과 차이가 너무 컸다. 스플리터에 변화가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그립을 바꾸는 과감한 결정을 한 이유"라고 말했다.

위 매체는 "다나카는 올해가 계약 마지막 시즌이고 다음 계약 때는 연봉이 떨어질 가능성이 크다. 하지만 스피드가 아닌 제구에 중점을 주고 있는 투수고, 자신의 약점을 바로 바꿀 수 있는 능력을 보여준 만큼 계속 앞으로도 능력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스포티비뉴스=고유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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