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키네 준조 전 야쿠르트 스왈로스 감독이 9일 숙환으로 별세했다. 사령탑을 지냈던 요코하마 베이스타즈가 10일 올린 추모 사진. ⓒ요코하마 베이스타즈
[스포티비뉴스=고봉준 기자] “오타니 쇼헤이보다 시대를 앞서갔던 원조 이도류였다.”

일본프로야구(NPB) 통산 타자로서 1137안타, 투수로서 65승을 기록한 세키네 준조 전 야쿠르트 스왈로스 감독이 93세를 일기로 별세했다. 일본 스포츠호치와 닛칸스포츠 등 주요 매체는 10일 “세키네 전 감독이 9일 숙환으로 세상을 떠났다”고 보도했다.

1950년 프로로 데뷔한 세키네 전 감독은 투수와 타자로서 모두 두각을 나타낸 보기 드문 선수였다. 대학 시절 타격 능력이 뛰어난 좌완투수로 각광 받았고, 프로에서도 마운드와 타석에서 모두 훌륭한 기량을 뽐냈다.

1957년부터 야수에만 집중한 세키네 전 감독은 1965년 개인 통산 1137안타와 59홈런 그리고 65승이라는 성적을 남기고 은퇴했다.

일본 매체들은 “세키네 전 감독은 지금 투수와 타자로 모두 뛰는 오타니 쇼헤이보다 먼저 이도류로 활약했던 인물이었다. NPB가 양대리그로 나뉜 이후 통산 50승과 1000안타 이상을 모두 달성한 선수는 세키네 전 감독뿐이다. 원조 이도류라고 평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은퇴 후 히로시마 도요카프 타격코치와 요미우리 자이언츠 2군 감독을 지낸 뒤 요코하마 다이요(현 요코하마 베이스타즈)와 야쿠르트에서 사령탑을 역임한 세키네 전 감독은 이후 해설가로 변신해 야구팬들과 호흡하기도 했다.

스포티비뉴스=고봉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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