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화 이글스 외야수 제라드 호잉. ⓒ한화 이글스

[스포티비뉴스=대전, 고유라 기자] 한화 이글스 외국인 타자 제라드 호잉이 2주 자가격리를 마치고 팀에 합류했다.

지난달 25일 입국한 호잉은 KBO 방침대로 숙소에서 2주간 자가격리된 뒤 이달 9일부터 팀 훈련에 참여했다. 호잉은 9일 청백전을 앞두고 한용덕 한화 감독과 코칭스태프, 선수들과 인사를 나눈 뒤 가볍게 몸을 풀었다.

호잉은 "어두운 터널을 지나는 느낌이었다. 갇혀 있는 것 같았고 많이 어색했다"고 지난 2주 생활을 표현했다. 호잉은 "실내훈련이 제한적이라 할 수 있는 게 많지 않았다. 식사는 통역을 통해 배달음식을 시키거나 통역이 사서 집앞에 놓아둔 재료들을 가지고 치킨, 채소를 굽고 달걀 요리를 했다"고 밝혔다.

이어 "아내가 비디오를 보내줘서 스트레칭을 했고, 푸시업 등 실내훈련을 최대한 하려고 했다. 혼자 있다 보니까 혼잣말을 많이 하게 됐다. TV를 보면서 웃기도 하고. 혼자 있으니 평소에 웃는 것보다 큰소리로 웃었던 것 같다. 아파트 밖 실외에 나오니까 기분이 정말 좋다"고 미소지었다.

호잉은 "가족들과는 매일 영상통화를 했다. 한국 정부가 입국하는 외국인들의 2주 격리를 해제하기 전에는 가족이 오기가 힘들 것 같다. 힘들지만 최대한 긍정적으로 생각하려고 한다. 한국뿐 아니라 전세계적으로 좋지 않은 현상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호잉은 "다행히 개막까지 시간이 있다. 최대한 타격, 러닝, 웨이트 트레이닝 등을 급하지 않게 하루하루 조금씩 끌어올리려고 한다. 5월초 개막하게 된다면 한 달 정도 시간이 있으니 활용하겠다"고 계획을 밝혔다.

한편 무관중 개막, '11월 야구' 등에 대해서는 "무관중으로 야구를 한 적이 한 번도 없다. 팬들이 있어 아드레날린이 올라왔다. 하루 빨리 정상화되길 바란다. 12월 야구는 돔이든 아니든 생각하고 싶지 않다. 정신적으로나 신체적으로 2월부터 12월까지 시즌을 치르면 너무 힘들 것 같다"는 생각을 전했다.

스포티비뉴스=대전, 고유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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