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두산 오재원. ⓒ 신원철 기자
[스포티비뉴스=잠실, 신원철 기자] KBO는 7일 실행위원회를 열고 21일부터 팀간 연습경기를 진행하기로 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에 따라 5월 초 개막도 기대하는 분위기. 하지만 코로나19라는 불확실성이 자리한 만큼 아직 확정된 것은 없다고 봐야 한다.

선수들은 고역이다. 이르면 1월 중순부터 훈련을 시작해 3월 초까지 스프링캠프를 마치고 왔는데, 4월 중순이 되도록 경기다운 경기를 못 치르고 있다. 연습경기 일정이 잠정적으로 잡혔지만 두산 주장 오재원은 "그러려니 하는 분위기다. 아직 확실한 것은 아니니까 반신반의하고 있다"며 조심스럽게 얘기했다.

그는 "요즘은 내가 뭘 하고 있는지 모르겠다. (몸이) 힘들다고 할 수는 없지만 페이스를 당기면 (준비가) 너무 빠른 거 아닌가 싶고, 늦추면 너무 늦는 거 아닌가 싶어서 딜레마에 빠진 것 같다"고 난처한 상황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나름대로 페이스 조절은 하고 있다. 지금 이 시기가 소중하니까 작은 것들부터 신경 쓰고 있다. 보강 운동도 하고, 먹는 것도 신경 쓴다"고 밝혔다.

KBO는 무관중 경기 진행도 준비하고 있다. 144경기 체제를 지키기 위한 궁여지책이다. 오재원은 무관중 경기에서 얼마나 집중하느냐가 승패를 가를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일단 연습경기 느낌이 날 것 같다. 경기 수에 따라 정해질 것 같은데, 144경기 한다면 무관중으로 진행해야 하지 않을까. 확실히 무관중 경기는 색다를 것 같다. 시범경기 느낌이 나지 않을까 싶다. 집중 못 하는 선수들도 있을 거다. 변수가 많다"고 얘기했다.

그래도 곧 연습경기를 할 수 있다는 점에는 기대를 하고 있었다. 오재원은 "솔직히 청백전보다는 연습경기가 낫다는 말은 한다. 청백전은 집중이 잘 안 된다. 투수들은 잘 모르겠지만 타자들은 그렇다. 청백전 많이 안 했으면 좋겠다는 얘기도 있다. 말 그대로 몸 상태 점검하는 느낌이다. 잘 쳐도 잘 던져도 그냥 별 의미 두지 않는다"고 말했다.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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