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지성
[스포티비뉴스=유현태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제 2의 박지성'을 발견했다? 맨체스터 지역지가 큰 경기에 유난히 강했던 박지성의 후계자를 꼽았다.

맨체스터 지역지 '이브닝뉴스'는 7일(한국 시간) "맨유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준결승 출전 명단에선 항상 박지성의 이름을 볼 수 있었다"며 "그것은 알렉스 퍼거슨 감독이 경기를 중요하게 여긴다는 사인"이었다고 표현했다. 박지성이 워낙에 큰 경기에서 강했기 때문이다. 이 매체는 특히 2008-09시즌 아스널과 치른 챔피언스리그 4강 2차전을 대표적 예로 꼽았다.

맨유는 프리미어리그 출범 이후 퍼거슨 감독이 은퇴한 2012-13시즌까지 13번이나 정상에 올랐다. 퍼거슨 감독은 단 8번만 프리미어리그 우승을 놓쳤다. 라이벌과 경기에서도 강했지만 중하위권 팀들과 경기에선 유난히 막강한 경기력을 발휘한 덕분이었다. 박지성은 리그 경기에서 종종 이름이 빠지곤 했지만, 진출과 탈락이 걸린 중요 경기에선 언제나 출전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이브닝뉴스'는 퍼거슨 감독이 에너지와 수비적 규율, 활동량이 좋은 박지성을 아껴둔 것이라고 표현했다.

올레 군나르 솔샤르 감독 체제에서 예전과 같은 면모를 보이기 시작한다. 맨유는 2019-20시즌 라이벌 팀과 경기에서 유난히 강했다. 이번 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눈 맨체스터시티, 첼시와 치른 홈 앤드 어웨이 모두에서 승리했다. 토트넘과 홈 경기에서도 승리를 따냈으며, 압도적인 선두를 달린 리버풀의 연승 행진에 9라운드에서 1-1 무승부로 제동을 건 것도 맨유였다.

'이브닝뉴스'는 프레드가 솔샤르 감독의 새로운 빅매치용 선수라며 '제 2의 박지성'으로 꼽았다. 아주 좋은 팀들을 만났을 때 에너지, 이타성, 활동량을 보여주기 때문이다. 시즌 8라운드부터 리그 경기에 꾸준히 선발로 출전했다. 맨시티(2승), 토트넘, 첼시를 맞아 4승을 거두는 동안 모두 풀타임 활약했다.

이 매체는 또 한 명의 후보를 제시했다. 바로 스콧 맥토미나이다. 프레드와 맥토미나이가 짝을 이룬다면 브루노 페르난데스 혹은 이적해 올 경우 잭 그릴리시가 움직일 수 있도록 뒤를 지킬 것이라고 봤다.

스포티비뉴스=유현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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