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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C

UFC 뛰면서 간호사 병행…"코로나19 이길 겁니다"

기사승인 2020.04.03 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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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경기 전적을 자랑하는 전직 UFC 파이터 필립 노버는 고향인 뉴욕에서 싸우고 있다. 적이 아닌 환자의 건강 회복을 위해 분투한다. 노버는 현재 간호사로 일하고 있다. ⓒ 가디언 홈페이지 갈무리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2015년 5월.

필립 노버(36, 미국)는 필리핀에서 열린 UFC 파이트 나이트 66에서 남의철을 스플리트 판정으로 꺾고 웃었다.

옥타곤 데뷔전 승리. 세계 최대 종합격투기 단체에서 커리어 전기를 마련했다.

기쁨은 오래가지 않았다. 이후 3경기에서 모조리 패했다. 주바이라 투쿠코프, 헤난 바라오, 릭 글렌에게 나란히 판정패했다.

글렌에게 패한 뒤 오픈핑거글로브를 벗었다. 파이터 삶을 마감했다.

노버는 직업이 2개였다. 서니 다운스테이트 메디컬 센터에서 간호학 학사 학위를 땄다. 남자 간호사. UFC에서 뛸 때도 체육관과 병원, 집을 오가는 삶을 살았다.

뉴욕 브루클린에서 나고자란 노버는 현재 고향에서 간호사로 일한다.

뉴욕은 현재 아수라다. 코로나19 탓에 죽음의 도시가 됐다. 사망자가 급증해 임시 시신안치소 설치는 물론 냉동 트럭까지 동원되고 있다.

3일(이하 한국 시간) 기준 뉴욕주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전날 8만3712명에서 9만2381명으로 증가했다. 하루 새 8천명 넘는 사람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사망자도 432명이나 증가했다.

영국 언론 '가디언'은 3일 "옥타곤에서 적에게 대미지를 입혔던 파이터가 지금은 생명을 구하는 데 온 힘을 쏟고 있다. 코로나 늪에 갇힌 고향에서 고군분투하고 있다"며 노버 근황을 알렸다.

노버는 도시 한복판에서 싸우고 있다. 오랫동안 알고지낸 지인이 "숨을 못 쉬겠다"고 애원하고, 병원 동료와 "앞으로 2주가 고비"라며 마음의 준비를 단단히 하는 상황을 일상으로 맞고 있다.

가디언과 인터뷰에서 노버는 "우리끼린 서로 얘기한다. 앞으로 1~2주 안에 미국 의료보험 체계가 붕괴할 수 있다고. 마음의 준비를 단단히 해야 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티핑 포인트가 눈앞이다. 우리는 (어려운) 결정을 해야 한다. 몇 안 되는 인공호흡기를 누구에게 씌워야 하는지 가려야 한다. 또 하나의 이탈리아, 스페인에 대비해야 할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미국은 초강대국 체면을 구겼다. 허술한 제조업 민낯을 드러냈다. 현재 의료 물자 부족이 매우 심각한 상태다.

지난달 28일 워싱턴포스트 보도에 따르면 미국 시장(市長) 10명 중 9명 꼴로 코로나19 진단 키트와 안면 마스크, 의료진을 위한 보호장비 부족을 보건당국에 호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매체는 "진단 키트 790만 개, 마스크 2850만 개, 인공호흡기 14만 개가 필요하다. 미국 대부분 시가 생명을 위협하는 위기를 겪고 있다"고 보도했다. 뉴욕 역시 별반 다르지 않다.

그럼에도 노버는 확신한다. 뉴욕은 반드시 코로나19를 극복할 거라고 힘줘 말한다. 그 이유로 '연대감'을 꼽았다.

뉴욕에는 소명의식으로 똘똘 뭉친 간호사가 많다는 점을 강조했다.

"난 지금 매우 건강하다. 밥도 잘 먹고. 운동도 하고 있다. (코로나19) 최전선에 안 갈 이유가 없다. 나 같은 마인드를 지닌 동료 간호사가 정말 많다."

"개중에는 나이가 많은 분도 계시다. 그분들은 과거 암이나 여타 질병을 극복한 경험이 있다. 나처럼 젊은 간호사들은 (그분들을 보며) 연대감을 느낀다. 이건 우리의 소명이다. 코로나19 사태가 올 거라곤 전혀 생각 못했다. 하지만 (재난이 닥쳤다면) 우리는 최전선에 가겠다는 서류에 기꺼이 사인한다. 그게 우리 일이다."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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