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루이스 수아레스는 구단 상황을 이해하고 연봉 삭감이 필요하다고 동의했다.

[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우루과이 출신 바르셀로나 스타 루이스 수아레스(33)는 연봉 삭감이 결정되기까지 자신과 바르셀로나 동료들을 향해 쏟아진 비난에 "무서웠다"고 돌아봤다.

수아레스는 우루과이 방송사 3일(한국시간) 스포츠890과 인터뷰에서 "(연봉삭감을) 우리가 가장 먼저 합의하고 싶었기 때문에 마음이 아프다"고 밝혔다.

코로나19 여파에 따른 리그가 중단에 유럽 주요 리그 및 구단들은 재정적으로 큰 타격을 받았다.

전례 없는 위기에 바르셀로나는 지난달 30일 선수단 연봉 70%를 삭감을 발표했다. 메시는 "이례적인 상황을 전적으로 이해하고 기꺼이 급여를 삭감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구단이 선수단과 임금 삭감을 놓고 협상하는 동안 선수들은 '연봉 삭감을 거부한다'는 오해를 받았다. 특히 메시, 수아레스 같은 고액 연봉자들에게 화살이 집중됐다.

수아레스는 "구단이 처한 상황, 세계가 처한 사항을 알고 있었다"며 "사람들은 '농구나 핸드볼은 합의에 도달했지만 축구는 그렇지 않다'고 이해했다. 우리는 클럽과 직원들을 도울 수 있는 최선의 해결책을 찾기 위해 기다렸을 뿐"이라고 해명했다.

전 세계 코로나19 확진자가 100만 명을 넘어선 3일 현재 우루과이는 확진자 350명, 사망자 4명이다.

에딘손 카바니(파리생제르맹), 디에고 고딘(아틀레티코 마드리드) 등 해외에서 뛰다가 우루과이로 돌아간 대표팀 동료들과 달리 수아레스는 스페인에 남아 있다.

수아레스는 "(우루과이에 대한 엄격한 봉쇄가) 모두에게 가장 좋은 해결책이다. 우루과이 사람들이 하루하루 어렵다는 것을 알지만 지금 우리 모두 하나로 모여서 같은 방향으로 가지 않는다면 이 상황을 빠져나오기 힘들다"고 당부했다.

우루과이는 학교와 쇼핑몰을 닫았고 국경을 부분적으로 폐쇄했다. 사람들에게 사회적 거리를 유지하고 집에 머무르라고 권고했으나 완전한 폐쇄 조치는 취하지 않았다.

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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