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선수들의 컨디션 관리를 강조한 염경엽 SK 감독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인천, 김태우 기자] KBO는 당초 4월 7일로 예정되어 있던 팀간 연습경기를 4월 21일로 연기했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쉬이 가라앉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한 달 가까이 팀 청백전만 치르고 있는 선수들로서는 컨디션 관리가 까다로운 상황이다. 실전이기는 하지만 아무래도 청백전은 긴장감이 덜하기 때문이다. 동료를 상대로 하기에 부담스러운 부분도 없지 않다. 이에 구단들은 4월 7일을 기다렸지만, 2주는 더 청백전으로 컨디션을 조절해야 한다.

각 구단들이 4월 21일에 맞춰 다시 일정을 바꾸고 있는 가운데 염경엽 SK 감독은 2일 청백전 후 “연습이 길어지면서 선수들이 조금씩 지쳐가는 것 같다”고 진단했다. 실제 2일 SK 투수들은 직전 등판보다 2~3㎞씩 구속이 떨어져 있었다. 의도적인 ‘페이스 다운’도 있겠지만, 아무래도 시즌을 치르고 있어야 할 때 그 시간이 훈련으로 대체되는 부분도 무시할 수는 없다.

하지만 10개 구단 모두 같은 조건. 염 감독도 “다 똑같은 조건”이라고 잘라 말하면서 “야구도 중요하지만, 다같이 이런 힘든 상황을 이겨나가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코로나 사태의 빠른 종식을 바랐다. 그러면서 “컨디션 조절을 잘하는 것은 스태프가 해야 할 일이다. 나라와 KBO의 돌아가는 상황을 잘 맞춰서 준비해야 한다”고 코칭스태프의 임무를 되새겼다.

전체적으로 타자들의 감이 다 올라오지는 않았지만, 투수들은 비교적 순항하고 있다는 게 긍정적이다. 이날도 투수들은 18이닝 동안 4실점만을 기록했다. 선발 자원인 문승원 김태훈은 5이닝씩을 던졌고, 정영일 김세현 서진용 하재훈 김주한 등 1군 자원들은 실점하지 않고 경기를 마쳤다.

염 감독은 “김세현은 밸런스가 좋아지면서 자신감이 생긴 것 같다”면서 김주한이 좋은 페이스를 이어 가는 것도 높게 평가했다. 이날 최고 140㎞에 머문 김태훈의 구속에 대해서는 “올라올 것이다. 트레이닝 파트와 잘 상의하고 있다”며 크게 걱정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한편 염 감독은 2경기 연속 수펙스팀(1군)과 대등하게 싸운 퓨처스팀(2군)에 대해 “다들 열심히 하고 있다. 캠프 때부터 생각들을 가지고 준비를 했고, 열심히 했다. 다들 각자 생각을 가지고 시즌을 준비하는 게 중요하다”고 반겼다.

스포티비뉴스=인천, 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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