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A 에인절스 오타니 쇼헤이.
[스포티비뉴스=고봉준 기자] 달력은 4월로 넘어왔지만, 메이저리그는 여전히 개막전 일정을 확정 짓지 못하고 있다. 현재로선 4월 개막마저 불투명하고, 일각에선 한여름 개막설까지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사태가 심각해지자 메이저리그 안팎에선 정규시즌 일정을 손대지 않고 그대로 진행할 수 있도록 하는 이색제안들이 쏟아지고 있다. 무관중 경기부터 포스트시즌 축소, 무승부 및 승부치기 제도 도입까지 다양한 방안들이 거론되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미국 CBS스포츠는 1일(한국시간) 7이닝짜리 더블헤더를 도입하자는 색다른 주장을 내놓았다.

매체는 “정규시즌 일정을 최대한 소화하려면, 한 팀당 일주일에는 최소 한 경기씩 더블헤더를 치르는 방법이 있다. 물론 이는 선수들의 부상을 야기할 수 있는 만큼 더블헤더의 경우 일부 마이너리그나 대학리그처럼 7이닝으로 길이를 줄이면 된다”고 제안했다.

선수층이 풍족한 메이저리그라도 일주일마다 더블헤더를 치르는 일은 만만치 않다. 그러나 이닝을 줄인다면 최소한의 보완책은 될 수 있다.

CBS스포츠는 이어 7이닝 더블헤더가 도입될 경우 이득을 볼 수 있는 사례들을 내놓았다. 대부분은 쉽게 추론 가능한 경우였다. LA 다저스나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처럼 선수층이 두꺼운 팀과 이닝 제한이 있는 젊은 투수들이 많은 팀 그리고 부상 우려가 있는 선발투수들을 지닌 팀이 새 제도에서 반사이익을 볼 수 있다고 전망됐다.

매체가 언급한 또 하나의 팀은 LA 에인절스였다. ‘이도류’ 오타니 쇼헤이의 존재가 언급됐다.

지난해 토미존 수술을 받고 재활이 한창인 오타니는 6월경 투타 겸업 복귀가 예상된다. 다만 아직 팔꿈치 상태가 완전하지 않은 만큼 많은 이닝을 소화하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그러나 7이닝짜리 경기라면 오타니는 이닝 부담 없이 공을 던질 수 있다.

CBS스포츠는 “새 제도가 도입되면 오타니는 이득을 볼 수 있다. 매주 열리는 더블헤더 중 한 게임에서 선발로 나서면 되기 때문이다. 어차피 경기는 7이닝짜리인 만큼 에인절스는 불펜 출혈도 최소화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스포티비뉴스=고봉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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