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G 이민호. ⓒ 잠실, 신원철 기자
[스포티비뉴스=잠실, 신원철 기자] LG 신인 이민호는 지난해 서울권 1차 지명 대상 선수 가운데 가장 잠재력이 뛰어난 투수라는 평가를 받았다. 서울권 1순위 1차 지명권을 가진 LG가 그를 '픽'한 이유 역시 그의 잠재력이었다.

이민호는 호주와 일본 캠프에는 참가하지 않았지만 1군 선수단의 잠실 훈련부터 동행을 시작했다. 22일과 26일 청백전에서는 1군 선배들을 상대할 기회도 얻었다.

류중일 감독은 이민호가 첫 등판에 앞서 몸 푸는 과정을 포수 뒤에서 지켜봤다. 그만큼 기대가 있다. 류중일 감독은 "던지는 그림이 좋다. 시즌 시작하면 퓨처스 팀에서 선발 수업을 받아야 한다. 키울만한 선수다"라고 했다. 1군에 있는 하위 선발투수들이 부진하면 과감하게 기회를 줄 수도 있다고 할 만큼 눈여겨보고 있다.

이민호는 "저에게 선택권이 있는 건 아니니까 시켜주시는 대로 하겠다. 오고 나서는 개막 엔트리에 들어가는 게 목표였다. 기사로 보니 퓨처스 팀에서 선발 준비를 시키신다고 하니 우선 어디서든 자리를 잡는 게 중요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 LG 이민호. ⓒ LG 트윈스
아직 투구 밸런스가 완전치는 않은 상태라고. 이민호는 "구속은 잘 나오는데 그건 둘째치고 캠프 대신 이천에 있으면서 경기 준비를 하지 못한 상태였다. 갑자기 1군에 합류해서 예상보다 일찍 실전에 나가게 됐다. 아직은 경기 감각이 떨어진 상태라 찾으려고 노력하는 중이다. 고등학교 때처럼만 하자는 마음으로 감 잡아가고 있다"고 밝혔다.

최일언 코치는 신중하다. 그는 "아직 투수로서 완성도를 말할 수 없는 선수다. 구속이 빠르고, 유연성은 특출나다. 그런데 중심이 약하다. 그러다 보니 제구가 흔들린다. 아직 몸을 다 쓰지 못한다. 마음가짐이 중요할 것 같다. 자기가 1차 지명이라고 자만하면 몇 년 걸릴 거다"라고 조언했다.

이민호는 언젠가 찾아올 1군 데뷔전을 꿈꾸며 "다른 목표는 없고, 타자가 누가 됐건 힘으로 붙어보려고 한다. 자신 있게 내 공 던지면서 피해가지 않는 투구를 보여드리고 싶다"고 다짐했다.

스포티비뉴스=잠실, 신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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