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과르디올라 감독과 무리뉴 감독(왼쪽부터)
[스포티비뉴스=유현태 기자] 리버풀에서 뛰었던 제이미 캐러거는 주제 무리뉴 감독의 지도력에 엄지를 치켜세웠다.

주제 무리뉴와 주제프 과르디올라. 2000년대 세계 최고로 나란히 꼽히는 축구 감독들이다. 최고의 성과를 올린 두 감독은 사뭇 다른 스타일로도 관심을 받았다.

무리뉴는 승리하기 위해 모든 것을 쏟는 감독이다. 이기기 위해선 팀의 색을 과감히 바꾸거나, 상대의 약점을 집요하게 노리는 등 승부사 기질을 보여줬다. 감독으로서 프리미어리그(3회), 세리에A(2회), 라리가(1회)에서 모두 우승을 차지한 바 있으며, 각각 FC포르투(포르투갈)와 인터밀란(이탈리아)을 이끌고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정상을 차지했다. FC포르투에선 유로파리그의 전신인 UEFA컵에서 정상에 서기도 했다. FA컵, 잉글랜드 리그컵, 코파 델 레이, 코파 이탈리아 등 수없이 많은 컵 대회 트로피도 들었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확고한 축구 철학으로 팀을 꾸려간다. 어떤 팀을 지도하더라도 패스와 높은 점유율이란 방법론은 유지한다. 주도하는 축구로 승리까지 따내는 것이 과르디올라의 스타일이다. 그 역시 FC바르셀로나(스페인), 바이에른뮌헨(독일), 맨체스터시티(잉글랜드)를 지도하면서 리그 우승만 8번(라리가 3회, 분데스리가 3회, 프리미어리그 2회)를 차지했다. 바르셀로나를 이끌며 UEFA 챔피언스리그 정상에도 2차례 섰고, 컵 대회 트로피도 여러 차례 따냈다.

'누가 더 좋은 감독인가.' 이 대답하기 어려운 질문에 리버풀에서 오랫동안 활약하고 이젠 해설자로 변신한 제이미 캐러거가 답했다. 영국 스포츠 전문 매체 '스카이스포츠'의 팟캐스트에 출연한 캐러거는 "아마 주제 무리뉴를 선택할 것이다. 나는 무리뉴가 승리를 따내는 데 정말 적극적이라고 생각한다. 거의 모든 것을 다해 승리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캐러거가 높게 평가한 것은 무리뉴 감독이 선수들을 잘 동기부여한다는 점이다. 캐러거는 "나는 그가 처음 첼시에 부임해 위풍당당했던 시절 그런 승리욕을 갖고 있었다고 생각한다. 나도 그런 타입의 지도자들을 여럿 만났다. 제라르 울리에, 라파엘 베니테즈 같은 영향력을 주는 감독들이다. 항상 우리는 더 단단하고, 적극적이며 강력하게 만들어줬다. 우리는 승리하기 위해 모든 것을 했다"고 평가했다.

현재 무리뉴 감독은 토트넘을, 과르디올라 감독은 맨체스터시티를 지도하고 있다. 하지만 사실 이번 시즌의 스포트라이트는 리버풀의 위르겐 클롭 감독이 받고 있다. 코로나19로 중단된 가운데 29경기에서 27승 1무 1패, 승점 82점을 따내면서 2위 맨시티에 승점 25점을 앞서고 있다.

스포티비뉴스=유현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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