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제77회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외국어영화상을 수상한 '기생충' 봉준호 감독(오른쪽). ⓒ게티이미지
[스포티비뉴스=김현록 기자]코로나19가 할리우드 대표 영화시상식의 기준까지 바꿔놨다.

외신에 따르면 골든글로브 시상식을 주관하는 할리우드 외신기자협회는 극장에서 최초 공개되지 않은 영화도 2021년 시상식 출품 자격을 얻을 수 있도록 기준을 완화했다. 원래대로라면 개봉 후 LA 인근 극장에서 1주일간 상영한 작품만 골든글로브에 출품할 수 있었다.

일단 4월 30일까지라고 단서를 달았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언제 수그러들지 몰라 기간이 더 늘어날 가능성도 있다.

중국을 지나 이제 유럽, 북미에서 기승을 부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으로 북미 다수 극장이 문을 닫으면서 벌어진 불가피한 조처다. 이 여파로 극장 개봉이 힘들어 미루거나 아예 VOD로 직행하는 작품들이 나올 것을 감안해서 기준을 완화한 셈이다.

아카데미에 약 한 달 앞서 열리는 골든글로브를 따라 아카데미 역시 같은 따르게 될 가능성도 있다.

1944년 시작된 골든글로브 시상식은 영화 분야에서 뮤지컬코미디 부문과 드라마 부문, 각 드라마 분야에서 주요 상을 시상하는 할리우드 대표 시상식이다. 올해 1월 열린 제 77회 시상식에서는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이 한국영화 최초로 외국어영화상을 수상했다. '기생충'은 뒤이어 열린 제 92회 아카데미시상식에서는 작품상을 비롯해 감독상, 각본상, 국제영화상 등 무려 4관왕을 휩쓸며 세계적 화제를 모았다.

스포티비뉴스=김현록 기자 roky@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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