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디온 이갈로
[스포티비뉴스=김도곤 기자] 리오 퍼디난드가 오디온 이갈로(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실패를 예상한 본인의 실수를 인정했다.

맨유는 시즌 내내 최전방 스트라이커 부재로 고민했다. 인터밀란(이탈리아)으로 이적한 로멜루 루카쿠의 대체 선수를 영입하지 않았다. 마커스 래시포드와 앙토니 마시알을 번갈아 기용했으나 실패했다. 마시알이 부진했고, 그나마 다행으로 래시포드가 점차 경기력을 끌어올리며 활약했다. 하지만 여전히 전형적인 스트라이커 부재는 맨유의 약점이었다.

맨유는 약점 보완을 위해 겨울 이적시장에서 바쁘게 움직였다. 하지만 소득이 없었다. 이름값 높은 선수들이 거론됐지만 이적시장 종료 직전 이갈로를 상하이 선화(중국)로부터 임대 영입했다. 스타 플레이어를 기대한 맨유 팬들은 실망이 컸다. 전문가 대부분도 이갈로의 실패를 예상했다.

하지만 현재까지 정반대의 결과가 나왔다. 8경기에 출전해 4골 1도움으로 맹활약했다. 단순히 기록만 좋은 것이 아니다. 좋은 신체조건을 바탕으로 전방에서 버텨주는 역할로 2선 공격수들도 살렸다. 내용과 결과 모두 좋다.

맨유 레전드 퍼디난드 역시 이갈로의 실패를 예상한 전문가 중 한 명이었다. 퍼디난드는 자신의 실수를 인정했다. 팬 소통을 위해 SNS로 질문을 받은 퍼디난드는 이갈로에 대한 질문도 받았다.

퍼디난드는 "대부분 사람들이 '이갈로와 계약을 해?' '왜 그러는 거야', '솔샤르는 무슨 생각이야'라고 말했을 것이다. 나도 그중 한 명이다"라고 잘못된 예상을 했다고 인정했다.

이갈로의 유럽 커리어는 2017년에 끊겼다. 왓포드에서 창춘 야타이(중국)로 이적했고, 2019년 2월 상하이로 이적했다. 3년이나 유럽 커리어가 없었다. 이 때문에 이갈로는 실패할 것이라는 예측이 지배적이었다. 퍼디난드는 '중국에서 뛰던 이갈로가 어떻게 잘할 수 있나'라는 질문은 받고 "그것이 우리 모두가 틀렸다는 것을 증명한 이유다. 이갈로의 활약은 팬들에게 굉장히 신선하게 다가왔을 것이다. 또 팬들에게 가장 고마운 사람이다"라고 평가했다.

또 퍼디난드는 이갈로의 자세를 높이 평가했다. 이갈로는 맨유가 자신의 드림 클럽이었기 때문에 그 누구보다 열심히, 즐겁게 뛰고 있다. 퍼디난드는 "이갈로가 맨유에 와 기뻐하는 것이 보인다. '무엇을 하든지 최선을 다하겠다'는 자세가 보인다. 그런 선수는 훈련도 100%로 할 것이다. 맨유를 좋아하고, 맨유에서 뛰고 싶기 때문이다"라며 이갈로의 자세를 칭찬했다.

현지 보도에 의하면 맨유는 이갈로 완전 영입을 노리고 있다. 짧은 시간이지만 실력을 보여줬고, 이적료는 1500만 파운드(약 220억 원)으로 예상된다. 맨유로서 결코 큰 액수가 아니기에 완적 이적 가능성은 상당히 커 보인다. 퍼디난드 역시 "풀타임 뛸 기회를 잡은 선수다"라며 맨유의 완전 영입 가능성을 높이 예상했다.

스포티비뉴스=김도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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