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파레호
[스포티비뉴스=유현태 기자] 발렌시아의 주장 다니 파레호가 이탈리아 원정에 동행했던 팬들 때문에 마음이 아프다며 유감의 뜻을 밝혔다.

발렌시아는 지난달 20일(이하 한국 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산시로에서 2019-20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에서 아탈란타에 1-4로 대패했다.

이탈리아는 유럽에서 코로나19가 퍼지기 시작한 곳이었다. 하지만 경기 당시 유럽엔 코로나19가 본격적으로 퍼지기 전이었다. 별다른 조치 없이 경기를 치러졌고 이후 발렌시아 구단에선 확진자가 속출했다. 관계자들의 양성 판정에 이어 발렌시아 선수단 35%가 양성 판정으로 확진됐다고 발표했다. 원정 경기를 따라갔던 팬들 가운데도 코로나19에 감염된 이가 상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스페인에도 본격적으로 코로나가 확산되면서 26일 오전 9시 기준으로 확진자만 4만 7610명이며 사망자수도 3434명에 달하고 있다.

발렌시아 미드필더 다니 파레호는 라디오 방송 '온다세로'에 출연해 유감의 뜻을 밝혔다. 파레호는 "집에만 있어야 한다는 한계와 조건 내에서 무엇보다 자전거를 많이 타고 있고 충분히 힘을 내고 있다. 아이들과 공을 차고 있다"며 근황을 밝혔다.

무엇보다 스페인 전역에서 발생하는 코로나19 희생자에 마음 아파했다. 파레호는 "힘든 시간이다. 우리 모두 책임을 갖고 있다. 앞으로 나아가 더 강해져 돌아올 것이다. 3000명의 사람들이 우리 경기를 보기 위해 밀라노에 왔다. 그곳에서 감염됐을 가능성이 있고, 삶이 위기에 빠졌다고 생각하니 너무 아프다"고 말했다.

발렌시아 선수단은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십시일반 모금을 했다. 파레호는 "선수들과 돈을 모금액을 발렌시아 자선의 집에 전달할 것이다. 우리는 특혜를 누리고 있고, 최소한 이런 형태의 일이라도 해야 한다. 이런 상황에선 모금뿐 아니라 어떤 일이라도 해야 한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스포티비뉴스=유현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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