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리그 랜선 운동 크루의 강사로 참여한 수원 삼성 김민우 ⓒ한국프로축구연맹


[스포티비뉴스=신문로, 한준 기자] 코로나19로 인해 프로 스포츠가 멈추고 있다. 핸드볼, 배구, 농구가 진행 중이던 2019-20시즌을 멈췄다. 축구와 야구는 2020시즌 개막을 연기했다. 언제 개막이 가능할지 미지수다.

손 놓고 있을 수는 없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2020시즌 K리그가 개막되지 못했지만 팬들을 만나기 위해 부지런히 일하고 있다. 비접촉 방식(언택트) 사회공헌활동으로 K리그가 잊히지 않도록 노력 중이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3월 'K리그 랜선 운동 크루'를 발족했다. 코로나19로 인해 외부 활동과 운동이 어려운 상황 속에 K리그 선수들이 강사로 나서 영상을 통해 홈 트레이닝 방법을 알려주는 것이다.

단순히 운동법을 알려주는 게 아니라 사회공헌 활동과 연결됐다. 선수들은 재능을 기부하고, 참가자들인 기부금을 모은다. 카카오의 100일 이증 커뮤니티 '카카오프로젝트100', 사회공헌 플랫폼 '같이가치'와 협업해 실천보증금 1만원을 내고 100일간 동참하는 것이다.



동참 인증 날짜에 비례해 보증금 회수가 가능하고, 미회수된 보증금은 기부한다. 1차 모집 500명이 하루 만에 마감됐고, 2차 모습에 250명이 추가로 가입해 총 750명이 참여하고 있다. 리그 개막 연기로 선수들의 근황을 궁금해 하던 팬들의 갈증을 해소하는 것과 동시에 사회 공헌이 이뤄진 것이다.

수원삼성 김민우, 부산아이파크 이동준, 대구FC 정태욱, 울산현대 이동경 등이 선수 강사로 나섰다. 

K리그는 2013년에 출범 30주년을 맞아 'Beyond 11' 프로젝트를 시작했고, 이때부터 8년간 꾸준히 CSR에 투자해왔다. 지역 사회와 팬들부터 받은 관심과 응원을 환원하는 것은 물론 팬층을 확대하기 위한 활동이다.

K리그는 2018년부터 각 구단의 CSR 활동을 모은 사회공헌백서를 출간하며 적극 홍보했다. 2018년 수혜자가 약 40만 명, 2019년 수혜자는 약 53만 명에 달했다. K리그의 대중 접촉 범위가 넓어졌다. 코로나19 사태로 2020년에는 직접 접촉 수혜자가 대폭 줄어들 수 있지만 영상 콘텐츠와 온라인 플랫폼을 적극 활용해 CSR을 투 트랙으로 진행해온 K리그는 여전히 왕성하게 활동 중이다.

2019년 10월에는 스위스 소재 스포츠 전문 컨설팅 업체 리스폰시볼(Responsiball)이 K리그가 전 세계 프로축구리그 중 여섯 번째로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있는 리그라고 선정하기도 했다.

쌍방향 소통과 팬들의 동참이 가능한 온라인 플랫폼을 활용해 2020년에도 꽁병지TV, 고알레 등 컨텐츠 크리에이터와 협업하고 있는 K리그는 멈추지 않기 위해 온라인에서 뛰고 있다.

스포티비뉴스=신문로, 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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