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PGA 투어 혼다클래식에서 우승한 임성재 ⓒ Gettyimages

[스포티비뉴스=조영준 기자] 임성재(22, CJ대한통운)가 미국 프로 골프(PGA) 투어 데뷔 이후 처음으로 우승 컵을 거머쥐었다.

임성재는 2일(한국 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팜비치 가든의 PGA 내셔널 챔피언 코스(파70·7125야드)에서 열린 PGA 투어 혼다 클래식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7개 보기 3개를 묶어 4타를 줄였다.

최종 합계 6언더파 274타를 적어 낸 임성재는 5언더파 275타로 2위에 오른 매켄지 휴즈(캐나다)를 제치고 우승을 차지했다.

한국 선수가 이 대회에서 우승한 것은 2009년 양용은 이후 두 번째다.

임성재는 PGA 투어 50번째 대회 만에 우승했다. PGA 투어에서 우승한 역대 7번째 한국인 선수가 된 그는 우승상금 126만 달러(약15억2500만 원)를 받았다.

PGA 투어에서 가장 많이 우승한 한국 선수는 '탱크' 최경주(50)다. 그는 통산 8승을 거두며 한국 남자 골프에 한 획을 그었다. 양용은은 2승, 배상문도 2승을 거뒀다. 또한 김시우, 강성훈, 노승열이 한 번씩 정상에 등극했다.

임성재는 2018~2019 시즌 PGA 투어에 데뷔했다. 첫 시즌 35개 대회에 출전한 그는 톱10을 7번 달성하며 신인상을 수상했다. 이후 단장 추천으로 프레지던츠컵에 출전한 그는 올 시즌 샌더슨 팜스 챔피언십에서 준우승했다.

이번 대회 3라운드에서 임성재는 선두를 3타 차로 추격했다. 최종 라운드에서 뒷심을 발휘한 그는 마참내 첫 우승에 성공했다.

1번 홀(파4)에서 버디를 잡은 임성재는 쾌조의 출발을 보였다. 이후 3번 홀(파5)부터 5번 홀(파3)까지 3연속 버디에 성공했다. 그러나 7번 홀(파3)에서 첫 보기를 범했다.

전반 홀에서 3타를 줄인 임성재는 후반 11번 홀(파4)에서 한 타를 줄였다. 그러나 12번 홀(파4)과 13번 홀(파4)에서 연속 보기가 나왔다.

승부는 베어 트랩이라 불리는 15번 홀부터 17번 홀 구간에서 결정됐다. 휴즈와 치열한 우승 경쟁을 펼친 임성재는 16번 홀에서 파세이브했다. 반면 휴즈는 보기를 범했고 임성재가 단독 선두에 나섰다. 17번 홀(파3)에서 임성재와 휴즈는 나란히 버디에 성공했다.

마지막 18번 홀(파5)에서 휴즈는 연장을 노렸지만 타수를 줄이지 못했다. 임성재는 침착하게 파세이브로 18번 홀을 마치며 우승을 확정지었다.

안병훈(29, CJ대한통운)은 마지막 라운드에서 3타를 줄였다. 최종 합계 3언더파 277타를 기록한 그는 공동 4위로 대회를 마쳤다. 이경훈(28, CJ대한통운)은 4오버파 284타로 공동 38위에 이름을 올렸다.

스포티비뉴스=조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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