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디온 이갈로는 지난 1월 이적시장 마감일에 상하이 선화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 임대 왔다.

[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1990년대 후반부터 2000년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세계를 호령하는 빅클럽이었다. 알렉스 퍼거슨 경은 당시 팀을 지휘하던 감독이었다.

그런데 2012-13시즌 우승 뒤 퍼거슨 감독이 팀을 떠나면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급격히 삐걱거리기 시작했다. 퍼거슨 감독이 떠난 이후 지난 7년 동안 우승은커녕 챔피언스리그 진출권 경쟁조차 버거웠으며 감독이 네 명이나 부임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황금기를 거쳤던 팬이라면 받아들이기 어려운 격변. 새 공격수 오디온 이갈로도 그중 한 명이었다.

29일(한국시간) ESPN 보도에 따르면 이갈로는 어렸을 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팬이라고 밝히며 "퍼거슨 감독이 은퇴한 이후 부진한 팀을 바라보면서 화가 났다"고 말했다.

이어 "팀이 경기에서 지면 힘들고, 팬으로선 화를 내기도 한다. 난 지금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소속돼 있고 승리를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한다"며 "일부 빅 클럽들이 리그와 유럽에서 더 많은 돈을 쓰고 있기 때문에 어려울 수 있다. 하지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엔 젊은 선수들이 있고 우리에겐 더 나은 미래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응원했다.

이갈로는 지난 1월 이적시장 마감일에 상하이 선화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 임대 왔다.

지난 28일 클럽 브뤼헤와 유로파리그 경기에서 첫 선발 출전해 전반 34분 데뷔골까지 터뜨리며 5-0 승리에 이바지했다.

같은 스트라이커 출신인 올레 군나르 솔샤르 감독은 "이갈로는 골 냄새를 맡을 수 있는 선수"라고 크게 칭찬했다.

이갈로는 자신의 영웅에게 칭찬을 받았다며 "어렸을 때 그를 봤다. 많이 봤다. 앤디 콜, 드와이트 요크, 솔샤르, 테디 셰링엄까지. 솔샤르를 위해 뛸 수 있어서 매우 기쁘다. 행복하다"고 기뻐했다.

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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