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황희찬 ⓒ신인섭 통신원
[스포티비뉴스=잘츠부르크(오스트리아), 신인섭 통신원] "지금까진 유로파리그를 했고 리그에만 집중했다. 그런 부분(계약 문제)에 대한 얘기는 없었다. 저도 기사로 접했다."

잘츠부르크는 29일(한국 시간)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 레드불아레나에서 열린 2019-20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32강 2차전 프랑크푸르트와 경기에서 2-2로 비겼다. 황희찬이 선발로 출전해 풀타임을 뛰었지만 잘츠부르크는 1, 2차전 합계 3-6으로 16강 진출에 실패했다.

이번 시즌 유럽 클럽 대항전 도전을 마무리했다. 챔피언스리그와 유로파리그에서 황희찬은 빅클럽들의 눈도장을 찍었다. 챔피언스리그 조별 리그 6경기에 모두 출전해 3골 3도움으로 팀의 공격을 이끌었다. 특히 리버풀과 조별 리그 2차전에선 페어질 판 데이크를 제치고 멋진 득점을 터뜨렸고, 나폴리와 2경기에선 모두 페널티킥을 얻어내며 활약했다.

황희찬은 "어린 선수들이 많았다. 챔피언스리그-유로파리그를 경험하면서 자신감을 얻었다. 올 시즌도 중요하지만 다음 시즌, 미래를 보고 준비하고 있다. 자신감을 얻은 점이 긍정적이었다"며 유럽 무대 도전 소감을 밝혔다.

유럽을 대표하는 클럽들을 상대로 좋은 활약을 펼쳤다. 황희찬이 빅리그의 관심을 받았던 이유다. 지난 겨울 이적 시장에도 울버햄튼, 레스터시티 등과 이적설이 돌았다. 리버풀로 떠난 미나미노 다쿠미, 도르트문트 유니폼을 입은 엘링 홀란드의 예를 보아도 황희찬이 더 큰 무대로 나갈 가능성은 크다.

프랑크푸르트전 직후 황희찬은 "지금까진 유로파리그를 했고 리그에만 집중했다. 그런 부분(계약 문제)에 대한 얘기는 없었다. 저도 기사로 접했다"며 자신의 거취 문제는 정해진 것이 없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적 가능성은 크다. 황희찬의 계약은 2021년 6월 만료된다. 이적료를 챙기려면 잘츠부르크 역시 계약을 1년 남기는 여름 이적 시장엔 황희찬을 이적시켜야 한다.

최근 잘츠부르크 구단에서도 황희찬의 이적 가능성을 인정했다. 크리스토프 프로인트 단장은 28일 오스트리아 일간지 '데어 슈탄다드'와 인터뷰에서 "현재 상황에서 황희찬과의 재계약은 어렵다"고 밝혔다. 

스포티비뉴스=잘츠부르크(오스트리아), 신인섭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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