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를 마친 뒤 악수하는 권순우(왼쪽)와 라파엘 나달 ⓒ 스포티즌 제공

[스포티비뉴스=조영준 기자] 권순우(23, CJ후원, 당진시청, 세계 랭킹 76위)가 '흙신' 라파엘 나달(스페인, 세계 랭킹 2위)을 상대로 최선을 다했다. 비록 0-2로 완패했지만 몇몇 게임에서는 접전을 펼치며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권순우는 28일(한국 시간) 멕시코 아카풀코테서 열린 남자 프로 테니스(ATP) 투어 500시리즈 멕시카노텔셀오픈 단식 8강전에서 나달에 세트스코어 0-2(2-6 1-6)로 졌다.

권순우는 ATP 투어에서 4연속 8강 진출에 성공했다. 이번 대회에서 랭킹 포인트 90점을 쌓은 권순우는 다음 주 발표될 세계 랭킹에서 60위권대 진입을 확정지었다. 이번 대회 준결승 길목으로 가는 순간 그는 나달을 만났다.

1세트에서 권순우는 2-4까지 추격했고 트리플 브레이크 기회도 맞이했다. 그러나 고비처에서 나달의 노련한 플레이에 고전했다. 접전을 펼쳤던 1세트와 비교해 2세트에서는 한 게임만 이기는데 그쳤다.

▲ 권순우 ⓒ 스포티즌 제공

경기를 마친 권순우는 매니지먼트사인 스포티즌에 "나달은 최고의 선수답게 모든 샷과 포인트에 최선을 다하더라. 그 점이 인상적이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 점이 다른 선수들과 차이점인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경기에 임한 소감에 대해 권순우는 "최고의 선수와 만난다는 점에 긴장 반 설렘 반으로 경기장에 들어갔다. 그저 최선을 다한다는 마음가짐으로 임했다"라고 말했다.

이번 대회를 마친 권순우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인디언웰스로 이동한다. 그는 이곳에서 열리는 '제5의 그랜드슬램 대회' BNP 파리바 오픈에서 출전한다.

스포티비뉴스=조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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