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국내 프로스포츠는 그야말로 '코로나19 포비아' 정국이다. 현재 시즌이 한창인 남녀 농구와 배구는 모두 무관중 경기를 진행하고 있는 가운데 당장 개막을 앞뒀던 축구는 일정을 무기한 연기했다.
다른 종목들의 추이를 지켜보면서 마지막까지 고민을 거듭했던 KBO도 결국 코로나19의 마수 앞에서 27일 시범경기 전면 취소라는 사상 초유의 카드를 선택했다. 그런데 문제는 상황 악화가 여기서 끝이 아니라는 점이다. 다음 달 열릴 실행위원회(단장 모임)와 이사회(사장단 모임)에서 정규시즌 개막 연기가 결정된다면, 더욱 거센 후폭풍이 몰려올 수도 있다.
스포티비뉴스는 사회적인 문제로 커진 코로나19가 프로야구계 전반으로 끼칠 악영향 그리고 직격탄을 맞게 된 KBO리그의 분위기와 대응책, 우리나라와 유사한 처지에 놓인 일본프로야구 상황 등을 면밀히 살펴보는 기획 시리즈를 마련했다.
◆ "KBL 외국인선수 귀국 러시 남의 일 아냐" KBO 구단들 촉각
KBO리그에서 전력상 외국인 선수가 차지하는 비중은 크다. 대부분 각 팀의 원투펀치와 중심 타자를 맡고 있다. 한국의 코로나19 공포가 사그라지지 않는다면 프로농구처럼 이탈하는 선수들이 나오지 않으리란 보장이 없다.
현재 해외 스프링캠프에서 선수단과 함께 움직이고 있는 KBO A 구단 운영팀장은 "아무래도 KBL 외국인 선수들은 한국에 있다보니 코로나19 공포를 더 가까이서 느끼게 되고, 특히 관중도 없이 경기를 치르면서 심리적으로 더 불안해진 측면이 있지 않을까 싶다"고 개인적인 느낌을 전하면서 "지금까지 우리 구단 외국인 선수들은 다행히 별다른 내색을 안 하고 있다. 한국에 들어가서 정규시즌 개막이 연기된다든지 하면 또 어떤 반응이 나올지 모르겠다. 우리 구단뿐만 아니라 각 구단들도 외국인 선수들이 동요하지 않도록 아마 신경을 많이 쓸 것 같다. 촉각을 곤두세울 수밖에 없다"며 걱정했다.
익명을 요구한 또 다른 구단 관계자는 "10개 구단 외국인 선수가 모두 30명이나 된다. KBL 외국인 선수들처럼 이탈자가 발생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다. 종목은 달라도 외국인 선수들끼리 친분이 있는 선수도 있고, 같은 에이전트 회사를 두고 있는 선수도 있기 때문에 서로 얘기를 하고 정보를 교환할 수도 있다. 이미 KBO 외국인 선수들 중에서도 고국으로 돌아가는 KBL 외국인 선수들의 소식을 접한 선수도 있을 것이다. 별 일 없기를 바라지만 솔직히 걱정이 되는 것도 사실이다"고 말했다.우려가 현실이 된다면 구단의 전력 손실은 불가피하다. 한 구단의 한 해 농사까지 망칠 수 있다. KBL 외국인선수들의 귀국 러시를 보는 KBO리그 구단들의 고민도 깊어질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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