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구와 포항 홈 경기가 '코로나19' 여파로 연기됐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스포티비뉴스=박대성 기자] 코로나19 여파가 스포츠계를 강타하고 있다. 대구와 경북 지역 개막전이 연기됐다. 확산 추이에 따라 리그 전체 일정 조정까지 논의될 수 있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21일 오전 11시부터 K리그1, K리그2 대표자회의를 진행했다. 최근 코로나19 확산 관련 대응책을 논의했고, '감염병 특별관리지역'으로 지정된 대구-경북지역에서 치러질 예정이었던 K리그1 1라운드 대구-강원, 포항-부산 경기 연기를 확정했다. 

두 경기의 일정은 추후 지정할 예정이다. 또한 추후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리그 전체 일정 조정 필요성을 연맹에 위임하기로 했다. 다음주까지 코로나19 확산 추이를 살피면서 추가적 일정 변경 여부를 판단할 예정이다.

코로나 바이러스 확진이 커지자, 대구와 인접한 경상도 구단들이 비상 사태다. 확진자가 나온 포항은 전지훈련 뒤 복귀 스케줄을 변경했다. 원래 제주도 훈련 뒤에 대구로 돌아올 계획이었지만 포항으로 변경했다. 포항 구단과 코칭 스태프는 연기된 일정을 어떻게 할지 협의하고 있다.

포항 관계자에 따르면 공공시설 활용은 통제됐다. “잠정기간까지 다중이용시설 등 사람이 많은 공간을 잠정적으로 폐쇄했다. 포항 스틸야드도 마찬가지다. 다음 경기를 차질없이 진행해야 하지만 긴장 상태”라며 현 상황을 밝혔다.

확진자가 나오진 않았지만, 부산과 울산도 코로나 바이러스에 귀를 기울인다.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에서 미리 대응했던 울산은 “연맹 지침을 따라서 하고 있다. 팬들에게 SNS로 공지를 했다. 마스크 착용과 발열 체크를 필수로 한다. 선수들과 접촉도 최대한 자제할 예정이다. 경기 전후 이벤트도 최소화”라고 말했다. 울산은 29일 문수경기장에서 FC서울과 개막전이 예정됐다.

포항 원정이었던 부산도 침착하게 준비하고 있다. 태국 전지 훈련 뒤에 제주도 2차 훈련도 부산 내 클럽하우스로 전환했다. 부산시와 협조해 예방에 심혈을 기울인다. 부산 관계자는 “아직 부산에 확진자가 없지만 염려는 크다. 우리도 마스크와 열 감지기를 준비하고 있다. 부산시에 요청을 했다. 일주일 안에 확진자가 발생한다면 대응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스포티비뉴스=박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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