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0년 스포츠클라이밍 국가 대표 선발전에서 2위를 차지하며 16살 최연소로 태극 마크를 단 정지민 ⓒ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조영준 기자] 16살 소녀 정지민(16, 온양 신정중)이 스포츠 클라이밍 최연소 국가 대표가 됐다.

정지민은 지난 16일 전남 순천에서 막을 내린 제40회 전국 스포츠클라이밍 선수권대회(2020년 스포츠 클라이밍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2위를 차지했다.

1위는 국제스포츠클라이밍연맹(IFSC) 여자 리드 세계 랭킹 1위인 서채현(17, 신정여상)이다. 3위는 국내 여자 볼더링의 일인자 사솔(26)이 차지했다.

이번 대회 형식은 리드, 볼더링, 스피드 등 스포츠클라이밍 3개 종목 경기 결과를 합산해 순위를 결정하는 콤바인으로 진행됐다. 여자 리드에서 서채현은 1위에 올랐다. 볼더링도 1위를 차지했고 스피드는 6위에 이름을 올렸다. 세 종목 합산 6점을 기록한 그는 여자부 전체 1위로 국가 대표에 선발됐다.

정지민은 리드 3위 볼더링 4위에 올랐다. 그는 스피드에서 '깜짝 1위'를 차지하며 12점으로 2위에 이름을 올렸다. 사솔인 리드 4위 볼더링 2위 스피드 2위로 총 16점을 받으며 3위에 자리했다.

기대를 모은 '암벽 여제' 김자인(32, 디스커버리ICN)은 콤바인 4위로 간신히 태극 마크를 지켰다.

이번 대회에서 가장 두각을 나타낸 이는 정지민이다. 그는 2018년 6월 서울 서초구 반포한강시민공원 에빛섬에서 열린 2018 스파이더 한강 클라이밍 챔피언십에서 우승했다.

▲ 2018년 스파이더 한강 클리아밍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정지민 ⓒ 곽혜미 기자

당시 만 14살이었던 정지민은 김자인과 사솔 그리고 유럽과 북미에서 온 강자들을 제치고 이 대회 정상에 등극했다.

정지민은 1년 선배인 서채현과 초등학교 시절부터 스포츠 클라이밍 유망주로 주목을 받았다. 둘은 각종 대회에서 1, 2위를 경쟁했고 이번 대표 선발전에서도 우승을 다퉜다.

서채현과 정지민의 급부상으로 스포츠클라이밍은 세대교체에 들어갔다. 이들은 오는 4월 열리는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 단 한 장 걸려 있는 올림픽 본선 티켓에 도전한다.

스포티비뉴스=조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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