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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O 현장] “커터 어떻게 던져요?” 류현진 선생 강의 시작… 950억 노하우 풀었다

기사승인 2020.02.17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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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불펜피칭 후 동료 선수들에게 커터 비법을 전수하는 류현진 ⓒ김태우 기자
[스포티비뉴스=더니든(미 플로리다주), 김태우 기자] 류현진(33·토론토)의 강의가 시작됐다. 젊은 투수들을 이끌어갈 것으로 기대한 구단의 예상 그대로였다. 류현진은 아낌없이 주는 나무가 될 것이라 웃었다.

류현진은 17일(한국시간) 미 플로리다주 더니든 바비 메틱 트레이닝 콤플렉스에서 공식훈련 두 번째 불펜피칭을 소화했다. 14일 33구를 던졌던 류현진은 이날 40구를 던지며 라이브피칭에 대비했다. 자신이 던질 수 있는 구종을 모두 던지며 컨디션을 조율했다. 지난 첫 번째 피칭에서 리즈 맥과이어와 호흡을 맞췄던 류현진은 이날은 대니 잰슨의 미트에 공을 던지며 포수와 호흡도 점검했다. 

불펜피칭이야 특별할 것은 없었다. 100% 강도와는 아직 거리가 꽤 있었지만 제구 위주로 정확하게 던졌다. 특이한 것은 피칭이 끝난 뒤였다. 토론토의 젊은 투수들이 류현진 곁으로 몰려들었고, 통역을 사이에 두고 류현진이 강의하는 장면이 눈에 들어왔다.

류현진에게 배움을 청한 투수는 좌완 라이언 보루키(26)와 우완 트렌트 쏜튼(27)이었다. 두 선수는 올해 선발 로테이션 진입을 노리는 자원들이다. 특히 지난해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쏜튼은 전체 32경기 중 29경기에 선발로 나섰다. 다만 아직까지 확실한 믿음을 주지는 못한 선수들. 발전에 대한 욕구가 강할 수밖에 없다. 이들의 눈에 들어온 것은 팀의 에이스 류현진이었다.

류현진은 그립을 직접 시연하며 선수들의 이해를 도왔다. 각자 5분 남짓의 시간으로 모든 것을 배울 수는 없었지만 류현진은 그립과 던지는 느낌을 성심성의껏 설명했다. 이를 듣는 선수들의 표정은 사뭇 진지했다. 마치 코치에게 설명을 듣는 것 같았다. 류현진에게 비법을 전수받은 두 선수는 마지막에는 웃으며 고마움을 표시했다.

류현진도 피칭 후 “오늘 커터 그립에 대해서 많이 물어봤다. 내가 가르쳐줄 수 있는 선에서 최대한 잘 알려줬다. 계속해서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웃으면서 “투수코치가 물어본 것도 커터였다. 그립이랑 어느 느낌인지 물어봤다. 내가 던졌던 그립대로 그대로 말했고, 그대로 잘 알려줬다”고 설명했다.

류현진은 메이저리그 데뷔 당시까지만 해도 커터를 던지지는 않았다. 그러나 최근 이 구종을 장착한 뒤 성적이 확 뛰었다. 땅볼 유도를 할 수 있는 결정적인 구종이다. 선수들도 이런 류현진의 이력을 잘 알고 있다. MLB에서 변형 패스트볼의 구사 비중이 높아져가는 가운데 류현진의 성공 비법을 알고 싶었던 것이다.

류현진은 자신의 영업비밀을 숨기지 않았다. 앞으로도 묻는 선수들에게는 자신의 모든 것을 주겠다는 생각이다. 류현진은 “나도 아직 배울 게 많다”고 미소 지으면서도 “물어보면 성심성의껏 다 알려주겠다. 잘 도와주겠다. 이제 같은 팀 아닌가. 어린 선수들이 많다보니까 제구라든지 이런 쪽의 많이들 물어보는 것 같다. 아는 선에서는 잘 도와줘야 한다고 생각한다. 감추는 것 없이 다 알려줄 것이다”고 공언했다. 8000만 달러(약 950억 원) 효과는 지금부터 시작이다.

스포티비뉴스=더니든(미 플로리다주), 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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