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즌 뒤 해외 진출 가능성을 열어둔 양현종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시즌 뒤 해외 진출 가능성을 열어둔 양현종(32·KIA)의 행선지가 관심을 모으는 가운데 일본 구단의 동향을 주목하는 시선도 나온다.

양현종은 2020년 시즌을 정상적으로 마치면 경력 두 번째 프리에이전트(FA) 자격을 얻는다. 자유롭게 팀을 선택할 수 있다. 양현종은 올 시즌 후 거취에 대해 “나이상 메이저리그에 도전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고 생각한다”면서 메이저리그(MLB) 진출을 첫 머리에 두고 있음을 분명히 했다.

선택지는 총 네 가지다. KBO리그 잔류 중에서도 원 소속팀 KIA에 남을 수도 있고, 타 구단으로 이적할 수도 있다. 다만 보상 규모와 KIA의 의지를 생각할 때 한국에 남는다면 계속 KIA 유니폼을 입고 뛸 가능성이 크다. 여기에 해외 진출도 두 가지로 나눠 볼 수 있다. 미국 진출이 될 수도 있고, 가까운 일본 진출이 될 수도 있다.

양현종도 OSEN과 인터뷰에서 “미국과 일본 모두 생각하고 있다”며 일본행 가능성을 닫지 않은 모습이었다. 일본 야구전문매체 ‘베이스볼 킹’도 이 소식을 전하며 “일본 야구계 이적도 고려하는 생각을 드러냈다”고 관심을 보였다.

‘베이스볼 킹’은 “KBO리그에서 일본프로야구(NPB)로 이적은 최근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 오프시즌에도 앙헬 산체스가 요미우리에, 제리 샌즈가 한신에 입단했다”면서 “하지만 한국인 선수의 경우 일본보다는 미국을 목표로 하는 선수가 많아 2014년부터 두 시즌 동안 한신의 마무리로 뛴 오승환을 마지막으로 NPB에서 뛴 (한국인) 선수는 없었다”고 했다.

‘베이스볼 킹’은 “양현종과 함께 한국야구를 이끈 김광현은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에 입단해 오랜 꿈을 실현했다”고 설명하면서 “양현종도 연령적으로 이번 오프시즌이 마지막 기회라고 생각한다. 올 여름 도쿄올림픽에서 활약한다면, NPB 구단에서 다시 주목을 받는 존재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양현종은 첫 포스팅 자격 행사와 첫 FA 당시 일본 복수 구단의 관심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지만, MLB 이적을 우선적으로 추진하다 결국 KIA에 잔류하는 것으로 결론을 냈다. 시즌 내내 미일 스카우트들의 방문이 끊이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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