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차준환 ⓒ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조영준 기자] 한국 남자 피겨스케이팅의 간판 차준환(19, 고려대 입학 예정)이 국제빙상경기연맹(ISU)가 발표한 피겨스케이팅 남자 싱글 세계 랭킹에서 10위에 올랐다. 여자 싱글의 임은수(17, 신현고)는 12위, 유영(16, 수리고)은 17위에 이름을 올렸다.

ISU는 9일 서울 목동 아이스링크에서 막을 내린 2019~2020 시즌 ISU 피겨스케이팅 4대륙선수권대회가 끝난 뒤 남녀 싱글 세계 랭킹을 발표했다. 이 대회 남자 싱글 5위를 차지한 차준환은 랭킹 포인트 3205점으로 10위에 올랐다.

한국 남자 피겨스케이팅 선수가 ISU가 발표하는 세계 랭킹에서 10위권 안에 진입한 것은 차준환이 처음이다.

ISU 피겨스케이팅 세계 랭킹은 최근 3년간 쌓인 성적을 토대로 작성된다. 올 시즌의 성적과 지난 2018~2019 시즌 성적은 100% 반영된다. 2017~2018 시즌 성적은 70%다. 랭킹 포인트에서 올림픽과 ISU 챔피언십(세계선수권대회, 4대륙선수권대회 혹은 유럽선수권대회)에서 기록한 성적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다. 그 다음이 ISU 시니어 혹은 주니어 그랑프리 대회고 챌린저 대회 같은 국제 대회 성적은 가장 낮다.

2017~2018 시즌부터 시니어 무대에 도전한 차준환은 2018년 평창 동계 올림픽에서 15위에 올랐다. 2018년에는 2개의 ISU 그랑프리 대회(스케이트, 캐나다, 핀란디아 트로피)에서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또한 이해 12월에 열린 그랑프리 파이널에서는 한국 남자 선수로는 최초로 동메달을 거머쥐었다.

올 시즌 차준환은 그랑프리 대회에서 메달 사냥에 실패했다. 그러나 이번 4대륙선수권대회에서 5위에 오르며 세계 랭킹 10위권에 진입했다.

이번 대회 여자 싱글에서 은메달을 목에 건 유영은 2572점으로 17위로 뛰어올랐다. 올 시즌 본격적으로 시니어 무대에 데뷔한 그는 지난해 10월 캐나다에서 열린 ISU 그랑프리 대회 스케이트 캐나다에서 동메달을 땄다. 또한 이번 4대륙선수권대회에서 은메달을 거머쥐며 17위에 자리했다.

특히 유영은 올 시즌 랭킹 순위에서는 1892점으로 5위를 달리고 있다.

▲ 유영 ⓒ 곽혜미 기자

12위에 오른 임은수(3015점)는 이번 4대륙선수권대회에서 8위에 그쳤다. 올 시즌 그는 좋은 성적을 거두지 못했지만 2017년과 지난해 국제대회에서 꾸준하게 활동하며 포인트를 쌓았다.

특히 임은수는 지난해 3월에 열린 세계선수권대회에서 10위를 차지했다. 이 대회에서 톱10을 달성한 그는 한국 여자 선수 가운데 가장 높은 12위를 유지했다.

4대륙선수권대회 6위에 오른 김예림(17, 수리고)은 랭킹 포인트2420점을 기록하며 19위에 올랐다.

한편 남자 싱글 세계 랭킹 1위는 '점프 괴물' 네이선 첸(미국, 4810점)이 차지했다. 2017년과 지난해 세계선수권대회에서 2연패를 달성한 첸은 1위를 굳게 지켰다. 이번 4대륙선수권대회에 우승하며 '수퍼 슬램'을 달성한 하뉴 유즈루(일본, 4629점)는 2위에 이름을 올렸다.

▲ 키히라 리카 ⓒ 곽혜미 기자

여자 싱글 세계 랭킹 1위는 4대륙선수권대회에서 2연패를 달성한 키히라 리카(일본, 4708점)가 차지했다. 2위는 잠정적 은퇴를 선언한 알리나 자기토바(러시아, 4702점)다. 올 시즌 자기토바는 부진했지만 2018년 평창 동계 올림픽 금메달과 지난해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우승하며 여전히 높은 순위를 유지하고 있다.

스포티비뉴스=조영준 기자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