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 부진을 딛고 캠프를 고대하고 있는 한동민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인천공항, 김태우 기자] SK 선수단의 몸을 총괄 관리하는 이지풍 코치는 “오프시즌 중 선수들의 몸이 많이 좋아졌다. 수치로도 증명이 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던 이 코치는 한 선수를 보며 “저 선수가 가장 좋아졌다”고 흐뭇하게 웃었다.

이 코치의 손가락이 향한 곳에는 바로 한동민(31·SK)이 서 있었다. 한동민은 코칭스태프가 뽑는 이번 오프시즌의 ‘우등생’이다. 몸 관리를 워낙 철저하게 했다는 칭찬이 자자했다. 실제 한동민은 기계로 측정한 값에서 가장 향상된 수치를 얻었다. 한동민 또한 “시즌이 끝난 뒤 (마무리캠프에 가지 않고) 잔류해 몸을 만들었다”고 비교적 만족스러운 웃음을 지었다.

지난해 부진했던 한동민이다. 2018년 136경기에서 41개의 대포를 터뜨리며 잠재력을 뿜어냈던 한동민은 지난해 125경기에서 타율 0.265, 12홈런에 그쳤다. 시즌 막판에 감을 되찾기는 했지만 너무 늦은 뒤였다. 연봉도 많이 깎였다. 

한동민은 핑계를 대지 않았다. 공인구 여파라는 말도 있지만, 한동민은 “공인구 여파로 못 친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기술적으로도 미흡했고, 부족한 부분들이 많았다고 생각한다”면서 여러 요소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부진이었다고 털어놨다. 2018년 한국시리즈 우승 후 아무래도 운동을 늦게 시작하다보니 조급함도 있었다고 덧붙였다. 급한 심리는 잔부상으로 이어졌다. 

올해는 한결 홀가분하게 몸을 만들 시간이 있었다. 해외 개인 훈련을 마친 한동민의 얼굴은 익어 있었다. 한동민은 “작년보다는 느낌이 괜찮은 것 같다. 캠프에서도 계획대로 운동을 할 생각이다. 몸의 반응이 괜찮은 거 같으니, 이를 바탕으로 기술에서도 잘 준비를 해야 할 것 같다”고 구상을 드러냈다.

생각도 많이 바뀌었다. 더 긍정적으로 생각하려고 노력 중이다. 한동민은 “생각을 긍정적으로 가지고, 여유를 가지려고 한다”면서 “돌파구를 찾아야 할 것 같다. 성과가 바로 나타나기 쉽지 않은 종목이 야구다. 작년에 했던 것과 많이 비교하며 시도를 많이 해보려고 한다. 작년보다는 잘해야하지 않겠나”고 각오를 다졌다.

스포티비뉴스=인천공항, 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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