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욕 메츠 시절의 마이크 피아자.
[스포티비뉴스=고봉준 기자] “아마 상대 타자의 머리가 날아갔을 것이다.”

사인 훔치기의 후폭풍이 계속되면서 전현직 메이저리거들이 성토를 이어가고 있다. 하나같이 휴스턴 애스트로스와 보스턴 레드삭스의 불법 행태를 맹비난하는 분위기다.

현역 시절 명포수로 활약했던 마이크 피아자는 17일(한국시간) SNY, 더스코어 등 현지 매체와 인터뷰에서 “이번 사건은 슬프고 충격적이다”면서도 “커미셔너가 징계를 결정해서 기쁘다. 야구가 이러한 속임수로부터 한 발 벗어났다”고 말했다.

현재 이탈리아야구국가대표팀 감독이기도 한 피아자는 “우리 덕아웃에는 카메라가 없다. 대신 파스타와 커피만 잔뜩 있다”는 농담으로 현 사태를 꼬집었다. 이어 “만약 놀란 라이언이 상대가 사인을 훔치고 있다는 사실을 알았다면 어떻게 했을까”라고 질문을 던졌다. 놀란 라이언은 현역 시절 강속구로 이름 날렸던 메이저리그의 전설적인 투수다.

스스로 내놓은 답은 간단했다. 피아자는 “그렇다면 아마 상대 타자의 머리가 사라졌을 것이다”고 사인 훔치기가 지닌 위법성을 대신했다.

성토는 계속됐다. 미국 스포츠 전문매체 더스코어는 17일 “클리블랜드 인디언스 우완선발 마이크 클레빈저가 자신의 SNS를 통해 이번 사태를 성토했다. 클레빈저는 ‘사인 훔치기는 스테로이드보다 나쁘다’는 말로 강한 불쾌감을 드러냈다”고 보도했다.

더불어 클레빈저는 “나는 상대방이 내가 무엇을 던질지 모르는 것보다 차라리 내가 열심히 운동하는 동안 상대방이 스테로이드를 복용하는 편이 낫다”고도 말했다.

LA 다저스 알렉스 우드 역시 이날 자신의 SNS를 통해 “나는 사인을 훔친 선수보다 스테로이드를 복용한 선수를 상대하는 편이 낫다“고 비꼬았다.

스포티비뉴스=고봉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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