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메시
[스포티비뉴스=유현태 기자] 리오넬 메시도 이제 자신의 노쇠화를 고민하고 있다. 하지만 골에 대한 집착은 없다.

메시는 2010년대 최고의 축구 선수로 꼽힌다. 처음엔 측면 공격수로 활약했지만 2008-09시즌부터는 중앙 공격수로도 나서기 시작하면서 본격적으로 득점 행진을 시작했다. 2008-09시즌에만 38골을 넣은 이후로 매 시즌 40골 이상씩을 넣었다. 2011-12시즌 라리가에서만 50골을 넣은 것을 비롯해, 모두 6개 대회에서 73골을 넣기도 했다. 그야말로 폭발적인 득점력을 10년 이상 유지하고 있다.

1987년생인 메시도 이제 30대 중반에 접어든다. 여러모로 노련해지고 있지만, 신체 능력 저하는 피할 수 없다. 메시도 세월의 흐름을 인식하고 있다. 하지만 메시는 골보다 팀이 훨씬 중요한 것이라고 강조한다.

영국 일간지 '미러'는 15일(한국 시간) 메시가 스포츠 스트리밍 서비스를 제공하는 'DAZN'과 나눈 인터뷰를 보도했다. 메시는 "조금씩 득점이 줄어들 것이라고 생각한다. 조금씩 뒤로 물러나고 있고 골을 마무리하는 선수라기보단, 찬스를 만드는 사람이 되고 있다. 분명 나는 득점을 좋아한다. 기회가 있다면 넣을 것이다. 하지만 내가 피치에 나갈 때마다 골에 덜 집중하고, 대신 경기에 더 집중하려고 한다. 골에 절대 집착한 적은 없다"고 말했다. 경기 승리가 중요하지 자신의 득점이 중요하진 않다는 뜻이다.

메시는 "사람들이 내가 많은 골을 넣다가 그러지 못하게 되면 많은 이야기를 할 것이란 걸 이해한다. 하지만 그것도 경기의 일부다. 선수로 성장이고 또 시간에 적응하는 것이다. 선수 스스로도, 그리고 팀을 위해서 최고의 선수가 되야 한다"며 지금까지 보여준 득점력이 떨어져도 팀을 위해 뛸 수 있다고 밝혔다.

지금은 가장 뛰어난 골잡이로 꼽히지만, 그렇지 않았던 프로 초년생 시절도 기억한다. 메시는 "내가 많은 골을 넣지 못하는 때가 있었다. 항상 아르헨티나와 FC바르셀로나 유스 팀을 위해 골을 기록했다. 1군에 올라온 뒤엔 처음 몇 년 동안은 득점에 애를 먹었다. 실수를 저지르기도 했고 불운하기도 했다. 많은 기회를 맞고도 득점하지 못했다. 어느날 모든 게 맞아들어가기 시작했고 공이 구르기 시작했다. 사뮈엘 에투가 '네가 득점하기 시작하면, 멈출 수 없을거야'라고 말하던 걸 기억한다"고 털어놨다.

스포티비뉴스=유현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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