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A 다저스는 지난해 내셔널리그 올스타전 선발투수였던 류현진을 잃었다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LA 다저스는 지난해 선발 로테이션을 이끌었던 류현진(33·토론토)과 재계약을 포기했다. 역시 로테이션을 소화했던 리치 힐(40·미네소타)도 잡지 않았다.

대신 지미 넬슨과 알렉스 우드와 단년 계약을 택했다. 물론 두 선수는 메이저리그(MLB) 레벨에서 나름의 성과를 남긴 선수들이다. 그러나 지난해는 부상 및 부진으로 고전했다. 다저스는 이런 선수들을 영입해 ‘저비용 고효율’을 노렸으나 확실한 카드들은 아니다. 당연히 팬들 사이에서는 불안과 불만이 나온다.

그러나 이런 다저스의 오프시즌이 잘못되지 않았다는 주장도 속속 나온다. 여전히 뛰어난 로스터를 보유하고 있으며, 여전히 많은 돈을 쓰고 있으며, 여전히 8년 연속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우승에 가까이 있다는 주장이다. 

미 스포츠전문매거진인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이하 SI)의 주장도 비슷하다. SI는 15일(한국시간) 다저스의 오프시즌을 분석하면서 선발진은 충분하다고 장담했다. SI는 게릿 콜(뉴욕 양키스) 영입전에서 패했음에도 불구하고 “다저스가 값비싼 FA 선수 중 어느 한 명을 필요로 하는 것은 아니었다”고 옹호했다.

SI는 “심지어 FA인 류현진과 리치 힐을 잃었지만, 그들의 로테이션은 여전히 깊다”면서 “치명적인 결함은 없다”고 주장했다. 

다저스는 지난해 로테이션을 돌았던 워커 뷸러와 클레이튼 커쇼, 그리고 마에다 겐타가 팀에 남아있다. 여기에 부상에서 돌아온 훌리오 우리아스를 비롯, 로스 스트리플링, 더스틴 메이, 토니 곤솔린이 있고 넬슨과 우드가 합류했다. 적어도 수가 부족하지는 않을 수 있다.

다만 커쇼는 하락세고, 우리아스는 부상 후 선발 로테이션을 꾸준하게 소화한 적이 없다. 스트리플링 역시 풀타임 로테이션 경험이 없는 것은 마찬가지다. 기대주인 메이와 곤솔린은 아직 더 지켜볼 필요가 있고, 넬슨과 우드는 예전의 기량을 얼마나 회복할 수 있을지 확신할 수 없다.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챔피언에 만족한다면 이만한 로테이션으로도 충분할지 모른다. 그러나 문제는 포스트시즌이 될 공산이 크다. 커쇼의 가을 부진이 계속되는 가운데 류현진과 힐의 이적으로 로테이션의 경험은 더 줄어들었다. 다저스가 여전히 트레이드로 선발투수 보강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는 이유일지도 모른다.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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