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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이흥련의 자신감 회복기…"이제 원위치로 왔다"

기사승인 2020.01.13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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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두산 베어스 포수 이흥련 ⓒ 두산 베어스
[스포티비뉴스=잠실, 김민경 기자] "이제 원위치로 온 것 같아요. 올해는 더 위로 올라가야죠(웃음)."

포수 이흥련은 2016년 12월 삼성 라이온즈로 이적한 FA 3루수 이원석의 보상선수로 두산 베어스 유니폼을 입었다. 경찰야구단 입대를 앞두고 생긴 뜻밖의 변화였다. 제대 후에 친정팀이 아닌 완전히 새로운 환경에서 시작해야 한다는 게 꽤 큰 부담이었다. 

설상가상으로 경찰청에서 보내는 2년 동안 타격 슬럼프에 빠졌다. 이흥련은 당시를 떠올리며 "투수들이 공을 던질 때 입스가 오듯이 타격할 때도 입스가 있는 건가 생각이 들 정도였다. 타석에서 스트라이크인지 볼인지 변화구인지 직구인지 아예 판단이 안 될 정도였다. 정말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다"고 밝혔다. 

2016년은 장타력에 성과가 있다고 느낀 해였다. 이흥련은 그해 85경기에 나서 타율 0.260(150타수 39안타), 장타율 0.453, 6홈런, 25타점으로 커리어 하이 시즌을 보냈다. 2016년의 좋은 타격감을 이어 가고 싶었는데, 경찰야구단에서는 아무리 똑같이 하려 해도 좋은 타구가 나오지 않았다. 

이흥련은 "그때는 몸이 힘든 것보다 정신적으로 힘들었다. 주변에서 군대에서 2년 보내고 나가서 잘해도 된다고 마음 편히 하라고 조언을 해줘도 안 되더라. 솔직히 (마음이) 쫓기는 것도 있었다. 삼성으로 복귀하는 게 아니라 두산이라는 새 팀에 가야 하니까 보여줘야 한다는 생각이 강했다. 강팀이고 좋은 포수도 많은 팀이라 이렇게 하다가 나가서는 경쟁이 될까 싶었다. 야구 자신감이 완전히 떨어져서 비관적인 생각만 했다. 2018년 마무리 캠프까지도 그 흐름이 이어졌다"고 털어놨다. 

지난해 두산에서 본격적으로 첫 시즌을 보내면서 조금은 안정감을 찾았다. 스프링캠프에서 여러 시도를 할 때 조금씩 공이 맞아 나가기 시작했다. 박세혁이 주전 포수로 자리를 잡고, 장승현과 백업 경쟁을 펼치는 상황에서 그는 알토란 같은 활약을 펼쳤다. 27경기에서 타율 0.310(42타수 13안타), 5타점을 기록했고, 한국시리즈에서는 2차전에 교체 출전하며 통합 우승에 힘을 보탰다. 

이흥련은 "2019년은 그래도 다행이었다. 땅을 파고 들어가다가 원위치는 된 것 같다"고 덤덤하게 이야기했다. 

▲ 이흥련은 2016년에 잘 맞았던 타격폼을 다시 떠올리며 훈련하고 있다. ⓒ 두산 베어스

새해에는 한 단계 더 도약하기 위해 타격에 변화를 주기로 했다. 올겨울 함께 훈련하고 있는 팀 동료 국해성과 머리를 맞대고 고민하다 2016년 폼을 응용해 보자는 결론을 내렸다.

이흥련은 "타격 코치님들께서 스윙 궤도는 좋은데 배트 스피드가 아쉽다고 지적해주셨다. 웨이트트레이닝하면서 배트 스피드를 빠르게 하려고 하다가 2016년에 장타가 많이 나오고 나랑 잘 맞았으니까. 그 폼으로 다시 쳐보려고 하고 있다. (국)해성이가 치는 걸 봐줬는데 지금 폼보다 2016년 폼이 배트 스피드가 있고 공 치는 것도 그렇고 소리가 다르다고 해줬다"고 이야기했다.

이흥련은 23일 호주 1차 스프링캠프 선발대로 출국해 바꾼 타격폼을 다듬으려 한다. 그는 "1월부터 실내에서 느린 기계 공으로 조금씩 친 거라 사람이 던지는 공, 빠른 공에 치면 어떻게 될지 모른다. 아무래도 폼을 바꾸니까 불안한 게 있다. 원래 치던 폼에서 (2016년 폼을) 응용해서 해보고 싶다. 먼저 들어가서 1주일은 틀을 잡아놓고, 본진이 들어왔을 때는 코치님과 상의해서 완벽히 만드는 게 목표"라고 설명했다.

삼성부터 두산까지 계속해서 우승권 팀에서 뛰면서 얻은 게 더 많다고 했다. 이흥련은 "이것도 내 복이다. 당연히 욕심은 경기에 많이 나가고 싶고, 주전도 하고 싶고, 연봉도 많이 받고 싶다. 다르게 생각하면 계속 좋은 팀, 잘하는 팀에서 야구를 하면서 보고 배웠으니까. 어떻게 야구를 해야 이기는지 배웠고, 우승하면서 큰 경기 경험도 했다. 어쨌든 내 경험이니까 나중에 지도자를 해도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내 자리에서 내 몫을 다하자고 생각하니까 마음이 조금 편하더라. 주전이 돼야 한다는 욕심만 갖고 살다가 지금은 경기에 나갔을 때 그 순간에 최선을 다하면 좋은 결과가 있으리라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이흥련을 이야기했을 때 '아 야구 선수' 이렇게 알아만 주셔도 좋다. '이흥련이 누구냐'가 아니라(웃음). 야구를 못했던 선수로 기억되고 싶진 않다. 백업으로 오래 생활해서 경기는 적게 나갔어도 필요할 때 자기 몫을 해줬던 선수로 기억했으면 좋겠다. 올해도 마찬가지로 감독님, 코치님, 팬들이 원하는 순간에 최대한 만족시킬 수 있게 더 연습하고 노력하겠다. 계속 좋은 응원 많이 해주시면 감사할 것 같다"고 힘줘 말했다.

스포티비뉴스=잠실, 김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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