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우 주진모.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정유진 기자] 2019년에는 아이돌, 2020년에는 배우들이 '카톡 대화방'으로 떨고 있다. 세간의 '정준영 단톡방' 멤버들이 중형을 선고 받고 항소한 가운데, 배우 주진모와 배우 A씨로 추정되는 카카오톡 메시지가 온라인 커뮤니티 등을 중심으로 퍼지고 있다. 

10일 온라인 커뮤니티와 각종 SNS 등에는 주진모와 또 다른 배우 A씨로 추정되는 카카오톡 메시지가 화제를 모으고 있다. 해당 메시지에는 은밀한 사생활과 비속어가 고스란히 나와 있어, 논란을 야기시키고 있다.

이와 관련, 주진모 소속사 화이브라더스코리아 측은 10일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최근 소속 배우 주진모와 관련, 각종 온라인 SNS, 모바일 메신저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지라시가 유포되고 있다"며 해당 내용이 '허위'라고 주장했다.

▲ 배우 주진모. ⓒ곽혜미 기자

무엇보다 주진모는 최근 휴대전화 해킹 피해에 법적 대응을 밝힌 바, 온라인에서는 해당 카카오톡 대화 당사자가 주진모가 아니냐는 의혹이 설득력 있게 통하는 분위기다. 심지어 일부 누리꾼들은 주진모가 그간 친분을 언급했던 연예인들을 조명하면서, 대화를 나눈 상대 연예인은 물론 대화 내용 속 등장인물들을 추리하고 있다.

특히 최근 아이돌, 배우 등 톱스타는 물론 감독 등 휴대전화 해킹으로 협박에 시달린다고 전해졌다. 현재까지 확인된 피해 사례만 10여 건이 넘어, 또 다른 '단톡방' 피해로 논란이 불거지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 정준영(왼쪽), 최종훈, 승리. ⓒ곽혜미 기자, 강효진 기자

이는 지난해 '버닝썬 사태'에서 시작된 논란이 빅뱅 승리와 친분 있거나 관련 연예인들까지 줄줄이 입방아 올라 결국 연예인으로서 생명을 마감하다시피 한 사태와 비슷하게 흘러가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당시 구체적인 혐의가 확인되지 않아도 해당 논란에 이름이 거론되기만 해도 연예인의 이미지는 물론, 출연작이나 활동에 직격타를 맞는 분위기가 이어졌었다.

이런 긴장과 위기 속에 해당 카카오톡 대화가 알려진 이 날은 공교롭게도 논란의 '원조 단톡방' 멤버 정준영과 최종훈의 항소심 첫 공판 날짜가, 승리는 구속영장을 청구받았다고 전해졌다. 이들은 불법으로 촬영한 영상을 단체 대화방을 통해 공유, 유포해 2019년을 시끌벅적하게 만든 인물들이다.

정준영과 최종훈은 연예기획사 전 직원 허모 씨, 유명 걸그룹 친오빠로 알려진 권모 씨, 김모 씨 등 이른바 '정준영 단톡방' 멤버들과 함께 지난 2016년 1월 강원 홍천, 3월 대구 등에서 여성을 만취시키고 집단 성폭행을 했다는 혐의를 받는다. 재판부는 정준영과 최종훈에게 징역 6년, 5년을 선고했지만, 이들은 판결에 불복해 항소장을 제출했다. 이들에 대한 항소심 첫 공판 기일은 오는 21일 오후에 열린다.

서울중앙지검 형사3부(부장검사 박승대)는 지난 8일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등 7가지 혐의로 승리에게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승리는 지난해 초부터 클럽 버닝썬을 둘러싸고 갖가지 의혹을 받고 있다. 클럽 폭행 사건에서 비롯된 '버닝썬 사태'는 성매매, 성매매 알선, 마약, 불법 동영상 촬영 및 유포, 경찰 유착 등 각종 논란으로 번졌고, 승리는 빅뱅에서 탈퇴하고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와 전속계약도 해지하며 연예계 은퇴를 선언했다.

스포티비뉴스=정유진 기자 u_z@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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