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8월 방송이 불발된 SBS '그것이 알고싶다' 김성재편. 제공| SBS

[스포티비뉴스=장진리 기자] 고(故) 듀스 김성재 전 여자친구 김모 씨 측이 무죄를 선고받았음에도 계속되는 의혹 제기에 고통을 호소했다. 

故 김성재 전 여자친구로 알려진 김모 씨의 어머니는 13일 법률대리인을 통해 "부디 더 이상 악플과 마녀사냥하는 악의적인 기사로 인해 제 딸이 고통받지 않고 살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호소했다. 

김모 씨는 지난 1995년 김성재의 갑작스러운 사망 사건 용의자로 지목됐던 인물. 1심에서 무기징역을 받았으나 2심, 3심에서 증거 불충분으로 무죄가 확정됐다. 최근까지도 故 김성재를 둘러싼 사망 미스터리가 이어지는 가운데, 김모 씨 측은 SBS '그것이 알고싶다' 제작진은 물론, 시청자들까지 계속 의혹을 제기하자 직접 심경을 밝히기에 이르렀다. 

김 씨의 모친은 "저와 저희 가족은 김성재 사건으로 인해 너무나 큰 고통을 받았다. 저는 저희 딸이 하지도 않은 일로 인해 누명을 쓰고 갖은 고초를 받았지만, 그래도 대법원까지 무죄를 받았으니 이제는 평범하게 살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해왔다"며 "24년이나 지난 최근에도 김성재 사건에 대해 많은 방송과 언론이 다루면서, 대중적 관심이 다시금 높아졌다. 대중들은 사건의 본질은 알지 못한 채 오로지 제 딸에 대한 의심으로 마녀사냥을 하고 있으며, 심지어 우리 가족들과 아이들의 학교와 신상까지 공개하며 죽이겠다는 협박을 이어가고 있다"고 고충을 토로했다. 

또한 "이 사건으로 인해 제 딸은 본인이 없어져야 우리 가족이 편하게 살 수 있을 것이라며 오열했다. 제 딸은 인터넷에 올라온 악플들과 글로 인해 심각한 스트레스를 받았고, 건강상 문제가 생겨 저희 가족은 매일매일 살얼음판을 걷듯 불안하게 살고 있다"고 김모 씨의 현재 상황을 전했다. 

김성재의 사인은 타살이 아닌 마약중독사라고도 주장했다. 김씨 모친은 "김성재 팔에서 28개의 주사 자국이 발견됐지만, 최초 발견자인 경찰은 4개만을, 검시의는 15개를, 최종적으로 부검의가 28개를 발견했다. 28개의 주사 바늘이 3번의 각각의 다른 기회에 발생했다는 것은 마약 중독사임을 명백히 보여주는 매우 결정적인 증거"라며 "틸레타민, 졸라제팜 혼합물인 동물마취제 졸레틸은 암암리에 마약으로 사용되던 약물이다. 따라서 김성재 사체에서 틸레타민, 졸라제팜이 검출됨으로써 마약사고사 가능성이 소멸된 것이 아니고, 반대로 마약 사고사 즉 약물 오·남용에 의한 사고사 가능성이 더 높아진 것"이라고 김성재의 마약중독사를 주장했다. 

또한 "우리 딸이 무죄 확정 판결을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우리 가족은 지난 24년간 편파적인 보도에 의해 큰 고통받았다. 억울해서 미칠 지경이다. 악플로 인해 자살한 연예인 기사를 볼 때마다, 제 딸에 대한 걱정이 앞서 심장이 덜컥덜컥 내려앉는다"면서 "부디 더 이상 악플과 마녀사냥하는 악의적인 기사로 인해 제 딸이 고통받지 않고 살 수 있도록 도와주시기를 늙은 어미가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딸 김모 씨를 향한 비난을 멈춰달라고 호소했다. 

SBS '그것이 알고싶다'는 지난 8월 김성재 사망 사건 미스터리를 다시 한 번 재조명하려 했다. 그러나 김모 씨가 방송금지가처분신청을 했고, 법원은 "SBS가 오로지 공공의 이익을 위한 목적으로 방영하려 한다고 보기 어렵다"고 김 씨의 손을 들어줬다. 이후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그것이 알고싶다' 김성재 편을 방송하게 해달라는 청원이 이어졌고 21만 명이 서명하는 등 사건에 대한 대국민적 관심이 모였다. 

스포티비뉴스=장진리 기자 mari@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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