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황희찬(오른쪽)과 미나미노
[스포티비뉴스=유현태 기자] 돌풍의 팀 잘츠부르크의 어린 선수들이 겨울 이적 시장에서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잘츠부르크는 오스트리아 분데스리가 최강의 팀으로 꼽힌다. 2019-20시즌 13승 4무로 무패 행진하며 승점 43점으로 선두를 달린다. 2위 라스크가 승점 41점으로 바짝 뒤를 쫓고 있지만, 골 득실 차이를 보면 그 무게감의 차이를 느길 수 있다. 잘츠부르크는 17경기 만에 64골을 기록한 공격력을 앞세워 +48이란 경이로운 골득실을 기록했다.

2019-20시즌엔 드디어 챔피언스리그에서도 저력을 입증했다. 조별 리그에서 돌풍을 일으켰다. 첫 경기에서 헹크(벨기에)를 6-2로 꺾더니, 리버풀(잉글랜드) 원정에서 3-4로 대등하게 맞섰다. 홈에서 열린 세리에A 2위로 챔피언스리그에 나선 나폴리에 2-3으로 아깝게 패했다. 나폴리 원정에선 1-1 비겼고, 다시 헹크 원정에선 4-1로 대승을 거뒀다. 조별 리그 최종전에서 리버풀에 0-2로 패하면서 3위로 조별 리그를 마감했지만 경기력만큼은 합격점을 줄 만했다.

그 결과 핵심 선수들이 유럽 빅리그의 관심을 받고 있다. 엘링 홀란(19), 황희찬(23), 미나미노 다쿠미(24)가 그 주인공이다. 잘츠부르크는 홀란드에게 1억 유로(약 1308억 원)의 이적료를 책정하면서 여러 구단들이 군침을 흘리면서 지켜보고 있다. 

바이아웃이 설정된 미나미노와 황희찬의 경우는 조금 다르다. 바이아웃은 '일정 금액 이상의 이적료를 제시할 경우 소속 구단과 협의 없이 바로 선수와 협상할 수 있는 조항'을 의미한다.  최근 이적 시장에선 천문학적 이적료가 오고간다. 바이아웃 조항이 있다면 이미 유럽 무대에서 검증된 미나미노와 황희찬을 비교적 저렴한 이적료에 영입할 수 있다. 빅클럽들이 적극적으로 나서며 2020년 1월 겨울 이적 시장을 기회로 보는 이유다.

이적이 가까운 쪽은 미나미노 쪽이다. 영국 타블로이드지 '인디펜던트'에 따르면 미나미노의 바이아웃은 725만 파운드(약 114억 원)로 알려졌다. 직접 챔피언스리그 조별 리그에서 상대했던 리버풀이 미나미노 영입에 다가서고 있다. 잘츠부르크의 크리스토프 프룬드 디렉터는 "리버풀과 논의가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며 "우리 선수가 리버풀과 같은 클럽의 관심을 받아 영광"이라며 협상을 인정했다.

황희찬 역시 빅리그의 관심을 받고 있다. 바이아웃은 대략 2000만 파운드(315억 원) 내외로 예상되며, 최대 2500만 파운드(394억 원)가 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영국 타블로이드지 '텔레그라프'에 따르면 울버햄튼이 황희찬의 영입에 관심을 두고 있다. '데일리메일'은 "울버햄튼의 케빈 델웰 디렉터가 황희찬을 지켜보기 위해 잘츠부르크-리버풀전을 찾았다"며 영입을 확정한 뒤 2019-20시즌 나머지는 잘츠부르크에서 뛰는 것을 고려한다는 구체적인 정황도 제시했다. 여기에 크리스탈 팰리스, 아스널 등의 관심도 있다고 보도했다.

스포티비뉴스=유현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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