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정세, 남궁민, 정동윤 PD, 박은빈, 조병규(왼쪽부터)가 13일 오후 열린 SBS 금토드라마 '스토브리그'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플래카드를 들어보이고 있다. 한희재 기자 hhj@spotvnews.co.kr

[스포티비뉴스=장진리 기자] "프로야구 잘 아신다고요? 재밌습니다. 잘 모르신다고요? 그래도 충분히 재밌습니다!"

남궁민, 박은빈, 오정세, 조병규가 13일 서울 목동 SBS에서 열린 SBS 금토드라마 '스토브리그'(극본 이신화, 연출 정동윤) 제작발표회에서 "야구 드라마가 아니라 야구를 소재로 한 성장 드라마"라고 작품을 자신있게 소개했다. 

'스토브리그'는 팬들의 눈물마저 마른 꼴찌팀에 새로 부임한 단장이 남다른 시즌을 준비하는 뜨거운 겨울 이야기를 담은 작품. 선수가 아닌 단장을 비롯한 프런트들의 치열한 일터와 피, 땀, 눈물이 뒤섞인 고군분투를 생동감 있게 펼쳐내는 '돌직구 오피스 드라마'다.

연출을 맡은 정동윤 PD는 "야구만 다루는 드라마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사람들이 사는 이야기라 제 심금을 울렸다. 사람들이 변화해 나가는데 그 모습이 굉장히 인상적이었다. 변화가 말이 쉽지, 실제로 하기는 어렵다. 단장이라는 사람이 헤집고 들춰낸 후 반성하고 변화하는 사람들의 모습이 대본에 잘 담겨 있다. 야구를 기본으로 한 매우 좋은 드라마"라고 설명했다. 

▲ 배우 남궁민이 13일 오후 열린 SBS 금토드라마 '스토브리그'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환하게 웃고 있다. 한희재 기자 hhj@spotvnews.co.kr

'김과장', '조작', '훈남정음', '닥터 프리즈너' 등 선보이는 작품마다 연이어 성공시키며 '안방 흥행 보증수표'가 된 남궁민, '청춘시대2', '이판사판', '오늘의 탐정' 등을 통해 '믿고 보는 배우' 자리를 굳힌 박은빈이 뭉쳐 프로 스포츠의 조연이라 여겨졌던 이들을 무대로 꺼낸 드라마로 웃음과 감동의 성장 스토리를 선보인다.

남궁민은 드림즈 신임 단장 백승수 역을 맡았다. 백승수는 '강해야 한다'는 말이 세포마다 박혀 있는 사람으로, 만년 하위권을 벗어나지 못하는 드림즈에 신임 단장으로 부임해 변화를 꿈꾸는 인물이다. 

남궁민은 "대본을 받아봤을 때 짜임새가 좋았고 너무 재밌었다. 감독님한테도 항상 상의하는데 부족한 걸 너무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어떻게 하면 더 잘할 수 있을까 겸손한 자세로 최선을 다해서 노력을 하려고 한다. 감독님께서 연기를 보시는 분이 굉장히 날카로우신 것 같다. 언제든 지적해 달라고 한다"며 "이전 캐릭터들과 결이 비슷할 수도 있지만 전혀 다른 인물이다. 백승수가 가진 특징을 표현하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 배우 박은빈이 13일 오후 열린 SBS 금토드라마 '스토브리그'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한희재 기자 hhj@spotvnews.co.kr

박은빈은 국내 프로야구단 가운데 유일한 여성 운영팀장이며 동시에 최연소 운영팀장인 이세영 역을 연기한다. 점점 약해지는 모기업의 후원, 드림즈 선수단에 퍼져가는 패배의식은 물론, 자신을 덮쳐가는 패배의식을 경계하는 열정 넘치는 인물이다.

박은빈은 "실제로는 지금까지 프로야구단에 여자 운영팀장님이 없었다고 하더라. 운영팀장님의 말씀을 듣고 부담이 됐다. 제가 실제 운영팀장 분들의 무게감에 비해 한참 가벼운 편이기 때문에 운영팀장으로 제대로 기능하는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까 걱정이 많았다"며 "제가 운영팀장의 모습을 보여주면 누군가는 훗날 꿈을 꿀 수도 있을 것 같아서 책임, 사명감을 갖고 임하고 있다"고 말했다. 

▲ 배우 오정세가 13일 오후 열린 SBS 금토드라마 '스토브리그'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한희재 기자 hhj@spotvnews.co.kr

'동백꽃 필 무렵' 노규태 역으로 전성기를 이어가고 있는 오정세는 드림즈 구단주의 조카 권경민 역으로 연기 변신에 나선다. 오정세는 "감사하게도 전작 '동백꽃 필 무렵'에서 많은 사랑과 응원을 받았고 바로 다음 작품을 하게 됐다. 독이 될 수도 있다는 생각에 차별화를 위해서 신경쓰거나 노력하지 않았다. 별개의 작품이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스카이 캐슬', '아스달 연대기' 등 드라마와 예능 '자연스럽게'로 맹활약을 펼치고 있는 조병규는 전통 있는 가구업체 회장의 손자이자, 드림즈 운영팀 직원 한재희 역을 연기한다. 조병규는 "제작발표회에 나올 정도로 비중이 있는 역할인데 솔직히 말하면 부담감이 있는 것 같다. 촬영 현장에서 더 건강하게 연기하기 위해, 누 끼치지 않기 위해 이를 악물고 준비하는 것도 있다. 좋은 부담감을 느끼면서 촬영장에서 열심히 임하려고 한다"고 각오를 전했다.

▲ 배우 조병규가 13일 오후 열린 SBS 금토드라마 '스토브리그'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미소 짓고 있다. 한희재 기자 hhj@spotvnews.co.kr

특히 '스토브리그'는 한국 드라마에서는 이례적으로 프로야구 선수가 아닌 단장을 비롯한 프런트들의 이야기를 그린다. 지금까지 많은 드라마와 영화가 프로 스포츠인 야구나 혹은 선수들에 집중했다면, '스토브리그'는 경기장에 서는 선수들을 위해 뒤에서 땀흘리는 사람들에 초점을 맞춘다. 때문에 '스토브리그'는 스포츠 드라마보다는 휴먼드라마에 가깝다는 설명이다. 

남궁민, 박은빈 등 배우들은 "야구에 대한 배경지식이 없어도 충분히 쉽고 재밌게 즐길 수 있다. 쉽고 재밌는 드라마라는 점이 우리 드라마의 가장 큰 강점"이라고 설명했다. 

'스토브리그'는 13일 오후 10시 첫 방송된다.

스포티비뉴스=장진리 기자 mari@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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