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건모가 자신을 강간 혐의로 고소한 여성 A씨를 맞고소했다. 제공| SBS

[스포티비뉴스=장진리 기자] 가수 김건모가 자신을 강간 혐의로 고소한 여성 A씨를 맞고소했다. 또한 조만간 자리를 마련해 직접 대중 앞에서 자신의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김건모 소속사 건음기획 손종민 대표와 법률 대리인 법무법인 대명 고은석 변호사는 13일 오전 서울 강남경찰서에 김건모를 강간 혐의로 고소한 여성 A씨를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위반 및 무고로 고소했다. 

김건모는 변호사 강용석, 김세의 전 MBC 기자가 진행하는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가 김건모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여성 A씨, '시끄럽다'는 이유로 김건모에게 일방적으로 폭행당해 안와 및 코뼈 골절을 당했다는 여성 B씨의 인터뷰를 차례로 공개하면서 논란에 휘말렸다. A씨는 지난 9일 오전 11시 서울중앙지검에 김건모의 성폭행 의혹을 조사해달라는 고소장을 제출했다.

"사실무근"임을 주장하면서도 직접적인 입장 발표를 자제해왔던 김건모 측은 공식 보도자료로 A씨의 주장에 반박하는 한편, 무고로 그를 경찰에 맞고소했다. 김건모를 대리해 소속사 대표인 손종민과 고은석 변호사가 김건모의 고소장을 강남경찰서에 직접 접수했다. 

맞고소로 본격적인 대응에 나선 김건모는 조만간 자신의 입장을 직접 밝힐 예정이다. 고은석 변호사는 "김건모가 따로 입장을 밝히는 자리가 있을 것"이라며 추후 정확한 시간과 장소를 공지하겠다"고 기자회견을 예고하기도 했다. 

▲ 김건모에게 성폭행 피해를 당했다고 주장하는 A씨의 인터뷰. 출처| 가로세로연구소 캡처

A씨는 최근 가로세로연구소와 인터뷰를 통해 3년 전 김건모에게 성폭행 당했다고 주장했다. A씨는 "그때 당시에는 경황이 너무 없었다. 나름 잊어보려고 노력도 많이 해봤고 제 나이도 창창하고 미래에 좋은 사람 만나서 결혼할 수도 있는 거고, 솔직히 용기가 나지 않았다"고 뒤늦게 성폭행 피해 사실을 공개하게 된 이유를 밝혔다.

이어 "사건 당시 입었던 배트맨 티셔츠를 입고 자꾸 TV에 나오는 것이 제게는 고문이었고 너무나 큰 정신적인 고통이었다. 처음부터 돈을 바란 적은 단 한 번도 없다. 진정성 있는 공개 사과를 하고 방송에서 두 번 다시 안 봤으면 좋겠다"고 주장했다. 

김건모 측은 A씨의 주장이 모두 허위라며 맞고소로 진실을 밝히겠다는 방침이다. 김건모 측은 "김건모는 위 여성은 물론 피해사실조차 전혀 모르기 때문에 고소 내용을 파악한 후 대응하려 하였으나, 강용석 변호사 등의 악의적인 유튜브 방송으로 인해 사실이 왜곡되고, 많은 분들께서 거짓을 진실로 받아들이는 현상을 더 이상 방치할 수 없어 이번 고소에 이르게 됐다"고 맞고소를 결정한 이유를 밝혔다. 

김건모 측은 A씨가 김건모의 27년 간의 연예 활동을 악의적 의도로 폄훼하고 거짓 사실을 유포하고 있다고 억울함을 호소했다. 이어 "진실된 미투는 최대한 보장되어야 하지만, 미투를 가장한 거짓 미투, 미투 피싱은 반드시 없어져야 할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그의 주장은 수사를 통하여 명명백백하게 허위임이 밝혀질 것"이라고 맞고소를 통해 진실이 밝혀질 것이라고 결백을 주장했다. 

이어 "다시 한 번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하다"고 사과하며 "앞으로 진행될 수사에 성실하게 임하여 반드시 진실을 밝혀내도록 하겠다"고도 강조했다. 

▲ 김건모가 남은 전국투어 콘서트 일정을 모두 취소했다. 제공| 건음기획

김건모는 성폭행 의혹이 불거진 이후에도 SBS '미운 우리 새끼' 출연, 전국투어 등 예정된 일정을 소화해왔다. 그러나 맞고소로 법정 싸움이 예고된 만큼 활동이 적절치 않다고 판단, 전국투어 일정을 취소했다. 

공연기획사 아이스타미디어는 "최근 발생한 아티스트(김건모) 측 이슈로 인해 12월 24일부터 내년 2월 29일까지 예정돼 있던 전국투어 일정 전체를 부득이하게 취소하게 됐음을 알려드린다. 공연을 기다려주신 많은 관객분들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 진심으로 유감스럽게 생각하는 바이며 깊은 사과의 말씀을 올린다"고 전국투어 취소를 공지했다. 

이어 "모든 예매자 분들께 취소 수수료를 포함한 결제금액 전액을 환불 조치 해드리며 환불 절차에 불편함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기다려주신 모든 분들께 실망감을 안겨드리게 돼 다시 한 번 깊이 송구스런 마음을 전한다"고 사과하며 전액 환불을 약속했다. 

스포티비뉴스=장진리 기자 mari@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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