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7년 시애틀 매리너스 시절 테일러 모터.

[스포티비뉴스=고유라 기자] 내년 키움 히어로즈의 3루에서는 외국인 선수를 자주 볼 수 있을 듯하다.

키움은 12일 우투우타 테일러 모터(30)와 연봉 및 인센티브 포함 총액 35만 달러에 2020년 선수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8월 마이클 초이스(30)의 대체 선수로 입단해 올해 리그 타점왕에 오른 제리 샌즈(32)와는 협상 과정에서 계약이 결렬됐다.

1989년 미국 플로리다 출신인 모터는 2011년 메이저리그 신인드래프트 17라운드에서 템파베이 레이스에 지명됐고, 2016년 메이저리그에 데뷔했다. 이후 시애틀 매리너스, 미네소타 트윈스 등에서 활약하며 빅리그 경험을 쌓았다.

메이저리그에서 2016~2018년 통산 3시즌 동안 143경기에 출전해 372타수 71안타 10홈런 42득점 37타점 타율 0.191를 기록했고, 마이너리그에서는 통산 9시즌 동안 735경기에 출전해 2,650타수 684안타 81홈런 387득점 344타점 타율 0.258를 기록했다.

키움은 "186cm, 83kg의 신체조건을 지닌 모터는 우수한 수비 능력을 바탕으로 내야 전 포지션 소화가 가능하다는 것이 최대 장점이다. 수비 위치 선정부터 타구 판단, 포구, 송구까지 흠잡을 데 없는 수비 능력을 지닌 선수로 평가받고 있다"고 밝혔다.

김치현 키움 단장은 이날 스포티비뉴스에 "내야, 외야 두루 가능해 손혁 감독이 라인업을 짤 때 수비에서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손 감독은 "기본적으로 3루수를 생각하고 있고 샌즈가 비운 우익수도 나갈 수 있다. 상황에 따라 많은 포지션에 기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키움은 올해 3월 김민성이 사인앤트레이드를 통해 LG로 떠난 뒤 많은 선수들로 3루를 메웠다. 김하성이 체력 안배차 유격수에서 3루수로 자리를 옮기기도 했고 장영석, 송성문, 김웅빈 등이 나섰다. 그러나 주전을 차지할 만큼 툭 튀어 나온 선수가 없었다. 모터가 3루에 안착한다면 키움의 공수 무게감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스포티비뉴스=고유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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