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두산 베어스는 kt 위즈 출신 우완 라울 알칸타라 영입을 고민하고 있다. ⓒ kt 위즈
[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결론은 윈터미팅 후에 날 것이다."

두산 베어스는 다음 시즌 오른손 투수 라울 알칸타라(27)와 함께할지 고민하고 있다. 두산은 지난 2시즌 동안 함께한 조쉬 린드블럼, 세스 후랭코프 모두와 결별하면서 새로운 외국인 원투펀치 조합을 구상해야 했다. 8일 뉴욕 메츠 출신 유망주 크리스 프렉센(25)을 총액 100만 달러에 영입하면서 한 자리는 채웠다. 남은 한 자리를 누구로 채울지 고심하고 있는 상황이다. 

두산은 지금으로선 프렉센이 에이스 몫을 해주길 기대하고 있다. 프렉센은 키 190cm 체중 115kg의 건장한 신체 조건을 갖췄고, 직구 최고 구속이 157km에 이를만큼 빠른 공을 던지는 투수다. 타점도 높아 위력적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변화구로는 슬라이더와 커브, 체인지업을 두루 구사한다. 젊은 선수인 만큼 리그 적응이 관건인데, 빠르게 한국 야구에 물들면 마운드 위에서 위력을 떨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프렉센이 리그 적응이 필요한 만큼 남은 한 자리를 검증된 선수로 채우면 위험 요소를 줄일 수 있다. 그래서 우선순위로 둔 후보가 알칸타라다. 알칸타라는 올해 kt 위즈에서 27경기에 등판해 11승11패, 172⅔이닝, 평균자책점 4.01을 기록했다. 몇 가지 문제점을 노출하긴 했지만, 리그 적응 문제가 없고 시속 150km를 웃도는 빠른 공을 던지는 만큼 여전히 매력적인 카드다.

두산 타자들이 올해 알칸타라를 경험하면서 "위협적"이라고 느낀 점도 플러스 요인이 됐다. 두산 관계자는 "우리 타자한테 물어보니까 공이 겁난다고 하더라. 타자가 투수의 위력을 느끼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알칸타라를 우선 순위로 두고 있긴 하지만, 두산은 한국시간으로 9일부터 13일까지 열리는 메이저리그 윈터미팅 상황을 지켜보려 한다. 프렉센 같은 유망주가 풀리는 경우 방향을 바꿀 수도 있다. 

두산 관계자는 "외국인 선수 영입 문제는 윈터미팅이 끝난 시점에 결론을 내려 한다. 윈터미팅에서 상황이 어떻게 돌아갈지 모른다. 알칸타라를 비롯해서 여러 후보군을 두고 충분히 고민하겠다"고 밝혔다.

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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