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쉬 린드블럼이 한국 팬들을 위한 사인회를 열었다. ⓒ 삼성동, 김민경 기자
▲ 린드블럼은 사인을 받는 어린이 팬에게 "야구 선수?"라고 물으며 관심을 보였다. 어린이 팬은 두산 베어스를 응원하는 팬이라고. ⓒ 삼성동, 김민경 기자
▲ 이른 시간부터 사인회를 찾은 린드블럼의 팬들이 길게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다. ⓒ 삼성동, 김민경 기자
[스포티비뉴스=삼성동, 김민경 기자] "정말 감사했어요." "굿 럭(Good luck)."

두산 베어스 전 외국인 투수 조쉬 린드블럼이 한국 팬들과 만나는 특별한 자리를 마련했다. 린드블럼은 8일 오후 1시부터 서울 삼성동 오크우드 프리미어 코엑스 센터에서 팬 사인회를 진행했다. 7일 린드블럼의 SNS에 행사 소식을 알렸는데, 이른 시간부터 꽤 많은 팬들이 길게 줄을 서 있을 정도로 인기였다.

린드블럼은 지난 4일 두산과 결별을 확정했다. 린드블럼은 2018년부터 두산과 인연을 맺고 2시즌 동안 리그 최고의 투수로 활약했다. 지난해는 15승4패, 평균자책점 2.88로 활약하며 골든글러브를 수상했고, 올해는 20승3패, 194⅔이닝, 평균자책점 2.50으로 맹활약하며 정규시즌 MVP를 차지했다. 2년 연속 골든글러브도 유력한 상황이다.

두산과 결별한 뒤로 메이저리그 복수 구단에서 린드블럼에게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린드블럼은 한국시간으로 오는 9일부터 13일까지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열리는 메이저리그 윈터미팅에 참석해 원하는 팀을 선택하고 고향에서 커리어를 이어 갈 예정이다.  

린드블럼은 9일 열리는 KBO 골든글러브 시상식에 참석할 예정인데, 한국 팬들과 마지막으로 더 오랜 시간 함께할 수 있는 특별한 자리를 마련했다. 

팬들은 린드블럼의 메이저리그 도전을 응원했다. "메이저리그에 가서도 한국 팬들을 잊지 말아달라"는 당부의 말을 전하기도 했다. 팬들은 영어로 정성 들여 쓴 손편지와 직접 만든 케이크를 선물하기도 했다. 케이크를 선물한 팬이 "세 아이(프레슬리, 팔머, 먼로)에게 전달해 달라"고 부탁하자 린드블럼은 "아이들이 정말 좋아할 것"이라고 답하며 미소를 지었다.

린드블럼이 팬들에게 직접 질문을 던지며 가까워지려 노력했다. 사인을 받으러 온 어린이 팬에게 "야구 선수?"라고 한국어로 질문하며 관심을 보였다. 또 다른 팬에게는 "잠실 관중석에서 유니폼을 흔들었던 팬 아니냐"고 물어보며 감동을 주기도 했다. 

린드블럼은 정성 들여 사인하고, 함께 사진을 촬영하며 자신을 위해 시간을 내준 팬들이 좋은 기억을 안고 돌아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했다. 

스포티비뉴스=삼성동, 김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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